트럼프 압박에도…중국·인도, 러시아산 원유 계속 구매할 듯

입력 2025-08-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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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구매 중단 지시 내리지 않아”
中외교부 “우리 이익 확고히 수호할 것”

▲7월 3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무역 관세를 발표하는 소식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뭄바이(인도)/AFP연합뉴스)
▲7월 3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무역 관세를 발표하는 소식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뭄바이(인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자국 정유업체들에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현재 러시아산 수입 중단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국영 및 민간 정유사들은 상업적 판단에 따라 원하는 공급처에서 원유를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인도가 군사 장비와 에너지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인도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이유로 제재를 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도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끊길 경우를 대비해 국영 정유사에 대체 조달 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관계자는 “이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없게 됐을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 플래닝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 중단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중국은 항상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며 “강압과 압박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중국의 주권 안보, 그리고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2차 제재를 경고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최대 500%의 관세를 물리는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중국은 하루 약 200만 배럴을 수입하는 러시아산 원유 최대 구매국이다. 인도, 튀르키예 역시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으로 꼽힌다. 이들 국가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로 주요 시장에서 밀려난 러시아산 원유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수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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