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일 SK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4만5000원을 유지했다. SK의 전 거래일 종가는 20만3000원이다.
지난달 30일 SK와 주요 계열사들은 에너지·배터리 사업 부문의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된 기업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공시했다. 핵심 목적은 해당 사업 부문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은 2조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7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각각 2조원과 3000억원의 유상증자 추진을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사업 회사인 SK온은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함으로써 관련 사업 구조를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
SK와 계열회사들은 이번 증자 과정에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활용해 증자 대금에 대한 위험을 분담했다. SK는 SK이노베이션 증자분 2조 원 중 4000억 원을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 1조6000억 원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후 주가가 발행가보다 낮으면 차액을 보전해주는 조건의 PRS 계약을 맺어 외부 자금을 유치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증자 후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의 전환우선주를 전량 매입할 예정이며, SK온의 단기 상장 의무를 해소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움직임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배터리 및 에너지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SK의 자신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SK는 추가 리밸런싱,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ROE 개선은 결국 주가순자산비율(P/B)배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