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남에 마이크로그리드 산단 조성…2000억 예산 투입"

입력 2025-07-31 18: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용범 정책실장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TF 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용범 정책실장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TF 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가 전기화 시대에 발맞춰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의 혁신 기지로 육성한다. 이는 지난 RE100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호남권 전력망 접속 대책 발표에 이은 후속 조치로,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한국형 전력 산업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풍부한데다 전력망이 시급한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다가오는 전기화 시대의 핵심은 재생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가 늘면 일부 지역에서 대형 발전소로 전기를 만들어 전국으로 장거리 송전하는 지금의 전력체계는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력을)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소규모 전력망을 전국에 만들어 송전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분산 에너지 전력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전남 지역 철강, 석화 산단을 재생에너지 마이크로 단지로 조성하고 자원을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시범 대상지로는 여수·광양의 철강단지나 여수의 석유화학단지, 무안공항 등이 거론된다.

김 실장은 "한국에너지공대, 전남대, 광주과기원 중심으로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는 K그리드 인재 창업 밸리를 조성해 전력 분야 인재를 세계적 수준으로 양성하겠다"며 "지역 에너지 산업과 인재를 집적화해 K에너지 원팀을 만들어 선도국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전력강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 전력 기술과 상품을 전 세계에 수출해 에너지 상품을 장차 제2반도체로 만들겠다는 것이 대통령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특히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을 적용해 주민들이 자신의 마을, 학교, 전기생산에 참여하는 에너지민주주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사업으로 끝나지 않게 RE100 산단 조성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정주여건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겠다"며 "지역주민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을 위해 2000억 정도의 예산을 확보했고, 2026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해당 예산으로 구상 중인 게 5~6개 사업 정도로, 철강공장과 석유화학공장, 대학 캠퍼스에 마이크로 그리드를 하나 만들고 공항형 그리드와 농공단지 그리드, 철강단지 등도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RE100 산단 조성과 함께 2050년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 연장선에 있다"며 "차세대 전력망 사업은 단기 계획, RE100 산단 조성은 중기 계획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05,000
    • -2.82%
    • 이더리움
    • 4,533,000
    • -3.53%
    • 비트코인 캐시
    • 839,500
    • -2.67%
    • 리플
    • 3,047
    • -2.99%
    • 솔라나
    • 199,700
    • -3.9%
    • 에이다
    • 622
    • -5.61%
    • 트론
    • 428
    • +0%
    • 스텔라루멘
    • 360
    • -4.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50
    • -1.96%
    • 체인링크
    • 20,320
    • -4.51%
    • 샌드박스
    • 211
    • -5.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