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1년 전보다 20% 넘게 줄었다. 주택저당증권(MBS)의 발행액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등록 ABS 발행액은 21조 원으로 전년 대비 23.6%(6조5000억 원) 감소했다. ABS는 부동산, 대출·매출 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이다.
대출채권 부문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늘었지만, 정책모기지론 축소로 MBS 발행이 대폭 줄어들면서 전체 대출채권 기반 ABS는 전년보다 21.5% 감소했다.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등 정책성 대출이 축소되면서 MBS 발행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동산PF 기초 ABS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과 공동주택 신축사업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92.5% 급증했다.
매출채권 부문은 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모두 줄며 전년보다 40.2% 감소했다.
발행 주체별로 보면, 주택금융공사는 MBS 발행 축소로 전 분기 대비 52.9% 감소했다. 금융회사는 카드채권 기반 ABS 발행이 절반 수준으로 줄며 전체 발행 규모가 24.5% 감소했다.
특히 신용카드채권을 기반으로 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ABS 발행은 여전채 금리 하락 등 채권시장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 5조60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6000억 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일반기업의 경우 단말기할부대금채권 기반 ABS 발행은 소폭 감소했지만, 부동산PF 기반 발행 증가로 전체 규모는 67.5% 증가했다.
한편 등록 ABS의 전체 발행잔액은 6월 말 기준 243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4조1000억 원)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