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이용은 일등, 의사 수는 꼴찌⋯병상·장비만 넘친다

입력 2025-07-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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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5' 분야·지표별 분석 결과 공표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 수(한국은 한의사 포함). (자료=보건복지부)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 수(한국은 한의사 포함). (자료=보건복지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 수와 의학계열 졸업자 수는 OECD 회원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최근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5’의 분야·지표별 세부 내용을 분석해 30일 공표했다.

먼저 2023년(이하 동일)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8.0회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평균(6.5회) 대비 2.8배, 2위인 일본(12.1회, 2022년) 대비로는 1.5배 수준이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 수는 17.5일로 일본(26.3일)보다 짧았으나, OECD 평균(8.1일)보단 2배 가까이 길었다.

의료이용이 과도한 데 반해 의료자원은 불균형이 심하다. 물적자원은 풍부지만, 인적자원이 빈약하다.

물적자원은 넘치는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12.6개로 OECD 평균(4.2개)의 3배 수준이다.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도 인구 100만 명당 각각 38.7대, 45.3대로 OECD 평균(각각 21.2대, 31.1대)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6명으로 일본(2.65명)에 이어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적었다. 의학계열 졸업자 수도 인구 1000명당 7.4명으로 이스라엘(7.2명), 캐나다(7.3명)와 함께 ‘꼴찌 그룹’에 속했다. OECD 평균은 14.3명이다. 그나마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9.5명으로 OECD 평균(9.7명)과 비슷하며, 간호대학 졸업자는 46.0명으로 OECD 평균(35.0명)보다 많았다.

건강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회원국(평균 81.1년) 중 상위권에 속했으며, 회피가능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51.0명으로 OECD 평균(228.6명)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흡연율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평균 수준이나,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인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36.5%, 15세 이상)은 OECD 회원국(평균 56.2%)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이 밖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재가 9.0%, 시설 2.7%)은 OECD 평균(재가 11.2%, 시설 3.5%)보다 낮으나, 노인 인구 증가와 장기요양 서비스 수요 증가, 보장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최근 10년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임호근 복지부 정책기획관은 “앞으로도 OECD,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비교가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 제공하고, 국민이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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