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강경 투쟁'·안철수 '인적 쇄신' 등…국힘 당권주자 표심 경쟁 본격화

입력 2025-07-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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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강한 대야(對野) 투쟁 노선
안철수, 당원 친화·중도층·청년층 확장
조경태, 인적 청산·혁신 후보 단일화

▲김문수 전 장관과 안철수 의원. (이투데이DB)
▲김문수 전 장관과 안철수 의원. (이투데이DB)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약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표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후보별 소통 전략과 정책 공약을 내세워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장동혁 의원, 주진우 의원 등이 확정적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7월 30~31일을 앞두고 '콘텐츠·연대·전략'에서 차별화를 예고하며 각지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이재명 정부를 “총통 독재”라며 “국민의힘이 제대로 싸우지 않으면 자유 대한민국의 근간이 무너진다”며 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김 전 장관은 현 정부의 정책, 특히 대출 규제 등 부동산 문제와 폭주를 비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는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당시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투쟁 정당을 만들겠다”며 외부와의 대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구와 경북 등 전통적인 보수 지지 기반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 당심과 민심 결집에도 힘쓰고 있다. 서문시장 등 상징적인 현장 방문과 TK 각계각층과의 소통으로, 대선후보 시절 지지를 보낸 지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당내 '내홍'에 대한 비판적 입장도 내비쳤다.

최근 보수 본류를 강조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전에 앞장섰던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참여하는 보수 유튜브에 31일께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장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소통의 필요성이 있으면 언제든 응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행보를 통해 김문수 후보는 기존의 ‘강경 보수’ 색채를 최대한 살리면서 동시에 외연 확장과 전국적 조직력 확대, 당내 혁신과 단합의 리더십을 동시에 선보이려는 모습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달 29일 서울에서 공식 출마 선언하고, 선언 직후에는 장소를 사전에 알리지 않는 ‘게릴라 버스킹’으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에도 ‘철수형은 듣고 싶어서’라는 시민 소통 프로그램 등 전국 순회와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민심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인적쇄신을 강조하면서도 당원 친화, 공천 약속, 중도층 확대 등 다양한 전략에 나서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내 계파주의와 공천권 갈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당 대표가 돼야만 본격적인 혁신과 당내 통합을 이끌 수 있음을 부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당 혁신위원장직을 제안받아 수락했다가 인선 문제와 인적 쇄신 갈등으로 사퇴하면서, 당 내부 혁신 저항 벽을 확인한 뒤 당권 도전에 나섰다.

'정통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나선 조경태 의원은 당과 보수 진영을 위기에 빠뜨린 ‘구태 세력’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와 인적 쇄신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라며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인적쇄신위원회’ 상설기구화도 약속했다.

조 의원은 최근 당대표 공약 발표에선 “이번 당대표 선거는 국민의힘을 살릴 마지막 기회”라며 혁신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당내 특정 계파와 거리두기, 전통적 보수 본류 복원, 국민 참여형 혁신 체제 구축 등을 통해 안철수 등 혁신 성향 후보들과의 정책 연대와 협력을 노리고 있다. 이와함께 ‘부정선거론’, ‘강경 친윤’, ‘전광훈 세력’ 등 극우·기득권 이슈와는 분명히 선을 그으며 본선 승부를 준비 중이다.

장동혁 의원은 보수 유튜브 인사인 전한길, 고성국, 성창경, 강용석 등과 31일 대형 동시 송출 방송을 기획 중이다. 청년 보수 및 우파 유권자와의 직간접 소통을 확대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주진우 의원은 "전대가 끝나도 계파 전은 계속된다"며 ‘계파 싸움 시즌2의 종결자’를 자처, 조직간 대립을 넘는 대안 역량을 강조한다.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적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후보 등록은 7월 30~31일 양일간 이어지며, 예비경선에서는 당심 50%와 민심 50%를 합산해 4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본경선 전에는 각 후보가 참여하는 전국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회가 4회씩 개최된다. 이번 전대는 본격적 ‘검증과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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