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동영 “남북 연락 채널ㆍ대화 복원이 먼저”

입력 2025-07-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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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4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4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은 25일 “하루빨리 (남북) 연락 채널을 복구하고 대화를 복원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 전 취재진과 만나 “남북 간 대화가 중단된 지 6년, 너무 긴 세월”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식에 앞서 판문점을 찾은 정 장관은 직접 직통전화 호출을 시도하며 2년 넘게 단절된 남북 연락 채널 상황 등을 점검했다.

10월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북미 정상의 만남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기대에 정 장관은 “너무 촉박하다”라며 “우선 대화부터 시동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통일부의 명칭 변경 문제에 관한 질문에는 “무엇이든 우선순위가 있는데 (통일부 명칭 변경 문제는) 우선순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앞서 통일부 명칭에서 ‘통일’을 빼는 변경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밝히며 ‘한반도부’를 대안으로 거론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남북회담과 교류·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대폭 축소된 통일부 정원을 “통일부의 규모와 기능과 역할이 통일부 일을 못 하도록 축소하고 왜곡시켜 놓았다. 되돌려 놓는 것이 먼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감축 전 정원을 회복시켜달라는 요청을 이미 해놓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이탈 주민 정책을 행안부 등으로 이관하는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자기 생각이라면서도 “탈북민에 대한 정부의 서비스도, 탈북민의 측면에서 봐야 한다. 앞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연락 채널 복구와 대화 재개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취임사에서 상호 공존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이 연락 채널을 신속히 복구하는 것이라며 “작은 소통에서 시작해 큰 대화로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지난 3년은 남북 간에 최악의 시간, 적대와 대결로 서로를 맞받아쳤던 '강 대 강'의 시간이었다”며 “이제 '선 대 선'의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냉전의 유물이었던 대북 심리전 방송과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이 남북 신뢰 회복의 첫 신호였듯이 앞으로 남과 북은 무너진 신뢰를 하나씩 쌓아갈 것”이라며 “서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다시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시작할 날도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적대와 대결의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했다.

정 장관은 “올해 12월 26일은 시인 김소월이 ‘진달래꽃’을 펴낸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라며 “진달래꽃 100년 공동행사를 같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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