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소프트뱅크 갈등에 690조 원 규모 AI 프로젝트 투자 ‘차질’

입력 2025-07-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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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데이터센터 1곳 건설로 사업 축소
양사, 데이터센터 위치 등에 이견 보여
오픈AI, 타 기업과 협력…독자적 행보 보여

▲16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25' 행사에서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jpg (도쿄/EPA연합뉴스)
▲16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25' 행사에서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jpg (도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직후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발표했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프로젝트가 6개월 만에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의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인 ‘스타게이트’는 아직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약을 단 한 건도 체결하지 못했고 단기 사업 계획도 축소된 상태다.

AI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시설인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한 스타게이트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바로 다음 날인 1월 21일에 발표됐다. 당시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참석했다.

첫 발표 당시 3사는 1000억 달러(약 138조 원)를 바로 투자하고 2029년까지 총 5000억 달러(약 690조 원)를 투입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연말까지 미국 오하이오주에 소규모 데이터센터 하나를 짓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소프트뱅크가 자신들이 지원하는 에너지 개발업체인 SB에너지가 소유한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건설하느냐를 두고 오픈AI와 갈등이 계속되는 것이 지체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스타게이트 상표권은 소프트뱅크가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오픈AI가 이를 무시한 채 소프트뱅크가 투자하지 않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스타게이트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것도 갈등을 증폭시켰다.

이 프로젝트가 좌초될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울트먼 오픈AI CEO는 차세대 챗GPT 제품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소프트뱅크 외 타 기업들과도 데이터센터 건설 계약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최근 오라클, 코어위브와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규모는 올해 초 스타게이트가 첫해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규모와 엇비슷하다고 WSJ은 밝혔다.

오픈AI 입장에서는 업계 선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인프라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계속 이견이 나오며 지체되는 프로젝트에도 힘을 쏟기엔 버거운 상황이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두 회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여러 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AI 인프라 확보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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