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압박’ 수위 높이는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검사인 선임 신청

입력 2025-07-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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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결의 무시ㆍ강행⋯사후 개최도 거수기 역할 그쳐”

▲윤동한(왼쪽) 콜마그룹 회장과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사진제공=콜마그룹)
▲윤동한(왼쪽) 콜마그룹 회장과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사진제공=콜마그룹)

콜마그룹 오너가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장남 윤상현 부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다.

윤동한 회장은 21일 대전지방법원에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상법 제467조에 기한 검사인 선임 신청을 제기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사인 선임 제도는 소수주주 보호 및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사의 업무 집행과 재산 상태를 조사하게 하기 위해 법원에 검사인의 선임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사해임, 주주대표소송 등 추가 법적 대응의 전 단계에 해당하고, 법원은 검사인 조사 결과 보고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한 때에는 대표이사에게 주주총회의 소집을 명할 수 있는 제도다.

윤 회장은 현재 콜마홀딩스 지분 5.59%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신청서에서 콜마홀딩스 최대주주 지분을 승계한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의 전단적 행위 및 이사회의 파행적 운영을 언급했다. 부정행위 또는 법령이나 정관에 위반한 중대한 사실이 있음을 의심할 사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진 교체를 위해 4월 25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절차 및 5월 2일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했다. 윤 회장 측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를 통해 이사회의 사전 결의 등 상법과 콜마홀딩스 정관이 예정한 절차를 거치치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윤상현 부회장이 장악하기 위해 동생인 윤여원 대표 등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것이 콜마그룹의 경영질서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봤다. 경영질서는 상법 제393조의 ‘중요한 업무집행’에 해당해 사전에 콜마홀딩스 이사회 결의를 반드시 거쳐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강행했다는 주장이다.

윤 회장 측은 “윤상현 부회장이 2018년 가족 간에 체결한 경영합의에 따른 의무를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개인적으로 확보하고자 함으로써 사적인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의도가 관련 증거와 제반 정황에 비춰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콜마홀딩스와 윤 회장 및 윤여원 대표를 포함한 콜마홀딩스 주주들은 심각한 손해를 입게 될 우려가 있으며, 이는 명백히 이해충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경우 상법상 충실의무 관점에서 반드시 일정한 절차적, 내용적 요건을 갖춘 콜마홀딩스 이사회의 사전 결의를 거쳐야 함에도 윤상현 부회장은 이를 무시하고 강행했다는 것이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가 도입된 점도 함께 언급했다.

콜마홀딩스는 6월 26일 사후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승인 결의를 했다. 윤 회장 측은 윤상현 부회장의 이해충돌에 관한 여러 사정을 개시하지 않고, 사안의 정당성과 적법성에 대해 실질적인 심사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및 소집허가신청을 형식적으로 만장일치로 승인함으로써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고도 지적했다. 상법상 이사로서의 감시·감독의무를 다해야하지만, 파행적 이사회 운영을 방치했고, 감시·감독의무를 실효성 있게 보장하기 위한 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상현 부회장은 이사회 참석 후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 측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윤상현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를 사적 목적에 이용하면서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침해함으로써 그룹의 경영질서를 파괴한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인 선임은 콜마홀딩스 이사들이 지배주주인 대표이사의 이와 같은 전횡을 방치하는 등 감시·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경우, 법원 차원에서 검사인 주도로 상세한 진상조사를 거쳐 대표이사 등의 부정행위 내지 중대한 위법행위를 밝혀냄으로써 회사의 독단적 경영을 바로잡고, 무너진 그룹 경영질서와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출발점에 해당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460만 주 규모의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청구 민사소송을 별도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윤여원 대표가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별도로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한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에도 보조참가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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