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美 필리조선소 통해 첫 LNG선 수주...조선ㆍ해운 공급망 협력 모델 신호탄

입력 2025-07-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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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 기술 협력 본격화…북미 시장 선점 박차
“美 LNG운반선 운송 의무화 정책에 선제 대응”

▲2월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200번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제공=한화오션)
▲2월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200번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미국 자회사 필리조선소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하며, 한미 간 전략산업 협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국 정부의 ‘LNG 자국선박 운송 의무화’ 정책을 앞두고 한국 조선 기술을 현지화하는 첫 실증 프로젝트로, 조선·해운을 아우르는 한미 공급망 협력 모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계열사인 한화필리십야드(Hanwha Philly Shipyard)로부터 3480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함께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 계열사인 한화해운이 발주한 LNG운반선을 미국 조선소인 한화필리십야드가 수주한 뒤, 한화오션이 하청 형태로 건조하는 구조다. 건조의 상당 부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뤄지지만, 한화필리십야드는 미국 해양경비대(USCG)의 미국 법령과 해양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인증작업 등을 지원하는 ‘공동 모델’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1970년대 후반 이후 약 50년 만에 미국 조선소에 발주된 수출형 LNG운반선으로, 미국 조선∙해운 산업 재건 및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가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인 ‘미국산 LNG는 미국 선박으로 수송’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북미 LNG운반선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공급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미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업체로서 한화필리십야드와 협력 건조 체계를 구축, 미국 현지 건조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의 고도화된 조선 기술을 한화필리십야드에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한화필리십야드는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로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필리십야드는 미국에서 존스법(Jones Act) 대상 대형 상업용 선박의 절반 이상을 건조해 온 중추적인 조선소”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LNG운반선이라는 고난도 선박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한화필리십야드의 기술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화오션의 글로벌 기술력을 미국 조선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을 통해 한화필리십야드를 약 1억 달러에 인수하며 미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후 스마트 시스템 도입, 인력 재훈련, 기술이전 등을 통해 한화필리십야드의 생산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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