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AI 전환 원년⋯우리금융 저력 보여줄 골든타임”

동양ㆍABL생명 편입 후 첫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 개최
"AX추진ㆍ내부통제 혁신ㆍ그룹 시너지가 핵심 과제"

▲임종룡 우리금융회장이 18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AX 추진 전략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

“전사적으로 AX(AI Transformation) 실행을 가속화 해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진짜 저력을 보여줍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계열사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고 우리금융이 20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편입 이후 처음 열린 그룹 경영전략 회의다. 인공지능(AI)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하반기 그룹 주요 아젠다 발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서 ‘AX 원년’을 선포한 우리금융은 서울대 이재진 교수의 특별강연에 이어 지주 AX전략을 공유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 교수는 “선제적으로 AX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인재 양성과 양질의 학습 데이터 확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옥일진 디지털혁신부문장은 그룹 차원의 AX 현주소를 진단하고 AX 추진계획을 구체화했다.

임 회장은 “증권사, 보험사 편입으로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한 지금이야말로 우리금융의 실질적인 시너지를 보여줘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각 자회사가 본업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임 회장은 직접 그룹사 AX 담당 실무진 25명을 소개하며,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다. AI전략센터 유승운 과장은 “CEO가 AX 실무진과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AI 강연을 통해 AX 전략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임 회장은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파트너”라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미래의 핵심 인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완전 민영화를 통해 기업문화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고 올해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며 “하반기에는 AX 추진, 내부통제 혁신, 그룹 시너지 이행이라는 세 가지 핵심과제를 실천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구호재해협회에 2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우리은행은 호우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2000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최대 1.5% 금리감면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도 상환 유예와 대출금리 우대 등 전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