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침 “문제 외면 말라⋯시도하지 않는 건 실패” [롯데 하반기 VCM]

입력 2025-07-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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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롯데 CEO들 대상 경영환경 극복 위한 핵심사업 중요성 피력
브랜드 가치 제고ㆍ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ㆍ생산성 향상 등 제시
하반기 경영방향, 화학 '체질개선'ㆍ식품 '브랜드 강화'ㆍ유통 '고객 니즈'

▲'2025 하반기 롯데 VCM'에서의 신동빈 회장 주요 메시지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2025 하반기 롯데 VCM'에서의 신동빈 회장 주요 메시지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기업 경영에서 가장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를 알고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비상 경영을 선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6일부터 이틀에 걸쳐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진행한 '2025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 쓴소리를 가감 없이 내뱉었다. 이미 수 년에 걸쳐 '위기' '비상' 상황임을 강조했음에도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이 지속되자, 신 회장이 변화를 거부하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사자후에 가까운 일침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의 절박함은 그룹 사상 처음으로 마라톤 VCM을 진행한 것에서도 읽혀지는 대목이다.

1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이번 VCM에는 신 회장과 그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모두 참석했다. 매년 상ㆍ하반기 두 차례 진행하는 롯데 VCM에서 각 계열사 임원들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경영 방침을 공유한다.

▲롯데는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2025 하반기 VCM'을 진행했다. 회의를 주재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 경영 방침과 CEO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는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2025 하반기 VCM'을 진행했다. 회의를 주재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 경영 방침과 CEO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올해는 이례적으로 회의가 1박2일에 걸쳐 진행됐고 장소 역시 그룹의 심장부인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인재개발원으로 전격 변경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과 비상경영 체제 등 그룹이 처한 현 상황을 단 하루 회의만으론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어렵다는 신 회장의 깔린 조처란 분석이다.

이번 VCM 회의 역시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주재한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계열사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그룹 경영 방침과 CEO 역할에 대해 당부했다.

신 회장은 특히 "급변하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CEO들은 향후 5년과 10년 뒤의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경영지표 개선을 위해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수 차례에 걸쳐 역설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면서 "본업 안에서 끊임 없는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소극적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각 사업군 총괄대표들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안,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안을 제시했다. 이어 '그룹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주제로 한 회의에서는 각 사업부 별 산업의 변화 방향과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고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 '브랜드, 소비자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의 외부강연도 진행됐다.

신 회장은 하반기 세부 경영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비롯해 △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주요 사업군 중 화학부문에 대해선 신속한 체질개선, 식품부문은 핵심 제품 브랜드 강화,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니즈 충족을 당부했다. 아울러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성과 중심 인사체계 정착과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공지능(AI) 활용 강화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본업에서 끊임없는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룹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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