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정청래 vs ‘의원지지’ 박찬대…찐명 경쟁 격화

입력 2025-07-17 15: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명 대통령과 관계 앞세워 지지 호소

정청래 “당 대표 되면 이재명 정부 뒷받침할 생각만”
박찬대 “대통령처럼 열심히 일하는 당 대표될 것”

▲정청래(왼쪽)·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왼쪽)·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선의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과 3선의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간 경쟁이 치열하다. 두 의원 모두 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만큼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내세우며 ‘자신이 진짜 친이재명’이라며 이른바 ‘찐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은 17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당 대표가 되면 1년 동안 어떻게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것인가 그 부분만 생각하고 오직 당원, 당심만 믿고 지금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앞으로도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 그리고 검찰개혁을 넘는 개혁, 사법 개혁을 개혁에 고속도로를 놔서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쌩쌩 달릴 수 있도록 그렇게 기반을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경북 안동에서 당원들과 만나 “다음 민주당 대표는 싸우는 당 대표여서만은 곤란하다”면서 “대통령처럼, 총리처럼 열심히 일하는 당 대표여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남에서 지지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당정대 원팀으로 영남을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두 후보는 16일에 열린 민주당 당대표 선거 첫 TV 토론회에서도 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드러내며 자신이 ‘찐명’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이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며 “이 대통령이 대화를 원할 때, 투쟁을 원할 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하자 정 의원은 “박 의원은 눈빛만 봐도 안다고 그러는데 저는 눈빛을 안 봐도 안다”고 응수했다.

현재 두 후보를 두고 민주당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정 의원은 당심과 팬덤에서 우세한 반면 박 의원은 의원들의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한 민주당 의원은 “정 의원이 이전에 당대표가 될 수 있었는데 연임 때 양보했다”며 “권력은 한 곳에 모이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대 후보는) 최고위원에 이어서 원내대표까지 했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박 후보를 지지하는 한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을 지지하는 (메신저) 단체방에 의원과 지역위원장을 합치면 세자릿 수에 달한다”며 “(상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힘이 없구나 하고 느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박 의원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3일 조사에서 정 의원32%, 박 의원은 28%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 의원 47%, 박 의원 38%로 격차가 벌어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박찬대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점점 정청래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흔적이 아직 지워지지 않고 있어 당원들 사이에서 ‘지금은 내란을 종식시키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퍼지면서 강한 이미지의 정청래 의원 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엄 교수는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짚었다. 그는 “지금은 두 분이 싸우지 않는 느낌인데, 만약 진짜 싸움이 벌어져서 상대방을 파헤치기 시작한다면 판세가 뒤집어질 수 있다”며 “강선우 후보 논란처럼 결정적인 문제가 나온다면 확 뒤집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애플 동맹 차질없게'⋯ 삼성, 美 오스틴 공장 현대화 착수
  • 코스피 4000 돌파…정치권 K디스카운트 저주 풀었다 [증시 붐업 플랜]
  • 마포 '성산시영'부터 성수·노원까지…강북 정비사업 탄력
  • ‘먹는 위고비’ 시대 개막…K바이오도 맹추격
  • [날씨] '체감온도 영하 20도'…칼바람 부는 금요일 출근길
  • 또 해 넘기는 티빙-웨이브 결합…토종 OTT 생존 골든타임 ‘위기’
  • [AI 코인패밀리 만평] 신종 달러 뜯기 방법...대성공~!
  • 보안·노동·조세 총망라...쿠팡, 신뢰회복 벼랑 끝 시험대
  • 오늘의 상승종목

  • 12.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265,000
    • -0.72%
    • 이더리움
    • 4,268,000
    • -1.79%
    • 비트코인 캐시
    • 867,500
    • +3.27%
    • 리플
    • 2,695
    • -1.89%
    • 솔라나
    • 177,200
    • -2.05%
    • 에이다
    • 505
    • -3.99%
    • 트론
    • 410
    • -0.97%
    • 스텔라루멘
    • 309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700
    • -3.71%
    • 체인링크
    • 17,680
    • -2.37%
    • 샌드박스
    • 163
    • -2.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