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세대 간 디지털 격차 해소와 학생들의 책임 있는 미디어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체험형 교육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함께 지난 12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가족 캠프'를 열고, 부산지역 초·중·고교 학생 및 학부모 등 88가족, 284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김석준 교육감의 공약인 '미디어교육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가정 내 디지털 윤리 실천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일회성 체험을 넘어 일상 속 실천 중심 교육으로 이어지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캠프 참가자들은 △미디어 리터러시 특강 △영상물 등급분류 강연 △영화 관람 △모의 등급분류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영상물 등급기준을 직접 적용해보는 모의 분류 활동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가 흥미를 갖고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등 참가자는 '엘리오', 중·고등 참가자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관람한 뒤 각자 영화의 적정 연령등급을 직접 판단해보며 표현의 자유와 보호의 균형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 리터러시 특강에서는 가족 단위로 미디어 이용 습관을 돌아보고, 디지털 환경 속에서 바람직한 소통과 비판적 수용 태도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가족 간 미디어 사용 기준을 함께 재정립할 수 있도록 이끈 구성이라는 평가다.
김석준 교육감은 "디지털 환경이 일상이 된 지금, 시민으로서의 미디어 윤리와 판별력은 공교육이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실질적 교육정책을 일상에 녹이는 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교육청이 기획한 연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하반기에도 학교별 순회교육, 교원 연수, 학부모 아카데미 등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