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시장,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에 ‘한바탕 소동’

입력 2025-07-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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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설을 부인하자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61포인트(0.53%) 상승한 4만4254.9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94포인트(0.32%) 상승한 6263.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69포인트(0.25%) 오른 2만730.4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아홉 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04% 하락했고 메타는 1.05% 내렸다. 반면 엔비디아는 0.39% 상승했고 테슬라는 3.5% 올랐다.

오전 한때 주요 지수는 갑작스럽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위한 서한을 작성해 회의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제시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중앙은행으로서 독립성을 잃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해임할 계획이 없다”며 “그럴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밝혔다.

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설립자는 “시장은 파월 의장이 해고된다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내가 아는 시장 참여자 대부분은 파월 의장이 매우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한 점도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변동성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2.6% 올랐다. 두 상승 폭 모두 전망치보다 작았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PPI로는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라드의 마크 발서 투자전략 이사는 “PPI에는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는 게 중요하다”며 “6월 징수된 관세 수입은 해외 제조업체, 국내 기업,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흡수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4달러(0.21%) 하락한 배럴당 66.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19달러(0.28%) 내린 배럴당 68.52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3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0만 배럴 감소했을 거라던 애널리스트들 전망과 상반된 결과다. 디젤과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420만 배럴 증가했는데, 이 역시 20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거라던 전망과 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제재를 50일간 유예했다는 소식에 공급 축소 우려가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 재고마저 많이 남았다는 소식이 더해지자 유가는 내렸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사장은 “투자자들은 7월 4일 이후 휘발유 수요가 감소한 것에 실망했을 것”이라며 “지금이 여름철 운전 성수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57%) 내린 541.84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아래를 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50.91포인트(0.21%) 떨어진 2만4009.38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1.77포인트(0.13%) 내린 8926.55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4.12포인트(0.57%) 하락한 7722.09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불확실성 등이 커지면서 기업의 실적 전망이 타격을 받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업체인 ASML 주가는 11.37% 폭락했다.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내년 매출 성장세가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올해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다. 네덜란드 베시(BESI)(-5.03%),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1.99%) 등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르노가 실적 경고를 한 후 주가가 18.47% 급락했다. 이에 유럽 자동차업종 지수가 1.8% 떨어졌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16일(현지시간)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40달러(0.67%) 오른 온스당 3359.10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서한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화당 하원 의원들에게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 해임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해임 임박 관측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25억 달러 규모의 연준 본부 개보수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비용 초과와 관련한 조사 때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완전히 안심하긴 힘들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압박을 받아온 파월 의장이 중도 퇴진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를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에서 강경 기조를 이어가는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며 금값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금값을 떠받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또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2.3%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었다는 점에 안도했다. 하루 전 공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시장은 해석했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0.75% 상승한 11만8724.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0.72% 폭등한 3358.0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4.88% 오른 3.05달러로, 솔라나는 7.00% 높은 173.6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 달러화는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것이라는 보도에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23% 내린 98.39로 집계됐다. 9거래일 연속 이어진 강세 흐름이 끊긴 것이다. 엔ㆍ달러 환율은 0.28% 떨어진 148.41엔을 기록했다. 6거래일 만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21% 하락한 1.159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서한을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화당 하원 의원들에게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내년 5월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그를 해임하는 것은 미국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려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 해임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해임 임박 관측을 부인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낙폭을 줄였다.

단, 트럼프는 25억 달러 규모의 연준 본청 개보수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비용 초과와 관련한 조사 때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완전히 안심하긴 힘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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