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2차전지 시장이 다시금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핵심 광물인 니켈을 사재기하는 등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시장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LG엔솔 '어닝 서프라이즈'…K-배터리 부활 신호탄
먼저, 국내 대표 배터리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증권사 예상치였던 32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4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주요 고객사인 GM의 전기차 판매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향후 전망도 밝습니다. GM의 성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도요타 등 신규 고객사 확보와 LFP 배터리 양산, 연말부터 본격화될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생산 등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 '전기차 강자' 현대·기아차의 질주
한때 중국의 저가 공세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우려를 샀던 현대·기아차는 이제 명실상부한 전기차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조지아 신공장 가동과 함께 대형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 등 소형 전기차 라인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기존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中 '니켈 사재기'…핵심 광물 공급망 위협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최근 중국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대량으로 매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희토류를 무기화했던 것처럼, 핵심 광물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의도로 풀이됩니다. 니켈은 배터리뿐 아니라 항공우주, 방산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이기에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관련 산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기업과 정부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머티 등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차전지 시장은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며, 전기차를 넘어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수요처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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