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북극항로 대비 국내 항만별 특성을 반영해 복수거점항만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 북극이사회에서 정식옵저버 지위를 획득했다. 하지만 북극항로 관련 연구용역이 13건에 불과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 주도권을 획득하려면 그 이상의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 후보자는 "북극항로가 현재는 7~10월까지 운항할 수 있고 물동량이 늘고 있다"며 "확실한 것은 얼음이 녹고 있고 물길이 열리고 있다는 것은 팩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극항로 개통과 관련해 2027년, 2030년, 2050년으로 각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몇 건의 북극항로 특별법이 발의돼 있다. 전 후보자는 "상임위 소관이 달라 병합심사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북극항로 위한 입법적 보완장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서는 쇄빙선이 필수적이다. 현재는 단 1척으로 북극과 남극 연구에 투입되고 있다. 최근 두 번째 쇄빙선 개발에 4000억 원을 투입, 개발에 들어갔지만, 인도 예정이 2030년으로 물리적 기간이 소요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한~유럽 물동량이 현재 기준으로 많지 않다는 점도 지적됐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물동량 10위권 국가 안에는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유럽 국가는 없다"며 "독일 등은 10위 권 밖에 있어 북극항로가 장밋빛, 청사진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전 후보자는 "북극항로는 베링해를 통해 러시아 연안 따라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가는 항로"라며 "결국 기항지 문제로 지금은 기항지가 없는데 5년, 10년 뒤에는 모른다. 앞으로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전 후보자는 "현재 수에즈운하와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는 쉽게 얘기해서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며 "우선 시간이 엄청 걸리고 군사적 위협이나 해적ㆍ반군이 많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수출입의 99.7%가 배로 실어 나르는데 교통체증이 있으면 난리 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