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좀처럼 안 살아난다…3분기 전망도 ‘흐림’

입력 2025-07-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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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발표
바이오·디스플레이만 웃고 반도체·車는 여전히 부진
“내수 침체·재고 누적이 가장 큰 부담” 응답 절반 넘어

▲현대차 울산 1공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울산 1공장 (사진제공=현대차)

제조업 경기가 3분기에도 기준선 아래 머물며 회복 흐름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업종에서 반등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내수 침체와 재고 누증, 자금 부담 등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두운 분위기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9~20일 국내 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13일 공개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경기가 개선(증가)된다는 전망을, 0에 근접할수록 경기가 악화(감소)한다는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시황 전망 BSI는 93, 매출 전망 BSI는 95로 집계됐다. 기준치인 100을 밑돈 것은 각각 다섯 분기, 네 분기 연속이다.

내수 전망치의 경우 94로 전 분기 수준에 그치고, 수출은 94를 기록, 소폭 하락했다. 설비투자(97)와 고용(97)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유형별로 보면 신산업만이 매출 전망 BSI 103으로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과 기계 부문, 소재 부문 등 나머지 모든 유형에서 전 분기에 이어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중소업체가 94, 대형업체는 99를 기록했다.

▲2025년 3분기 주요 항목별 전망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자료제공=산업연구원)
▲2025년 3분기 주요 항목별 전망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자료제공=산업연구원)

주요 업종별 결과를 보면 바이오·헬스(108), 무선통신기기(106), 디스플레이(102) 등에서 기준치 이상을 기록했지만, 반도체(97), 정유(97), 이차전지(94)는 여전히 부진했고, 자동차(91), 섬유(89), 화학(94) 등 대부분 업종이 회복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

이 같은 부진 전망은 2분기 실제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시황 BSI는 86, 매출 BSI는 88로 전 분기(78, 77)보다 각각 8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수(87)와 수출(89)도 동반 반등했으며, 설비투자(96), 고용(97), 경상이익(84), 자금사정(84)도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회복세는 제한적이었다.

한편, 현안 설문을 보면 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응답 기업의 53%가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증’을 꼽았다. 이어 ‘대외 공급망 불확실성’(37%), ‘금융시장 변동성’(28%)이 주요 장애로 지적됐다. 고용 관련 조사에서는 ‘연말까지 신규 채용 없음’(40.7%)과 ‘인건비 부담’(28.6%) 응답 비중이 높아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의 정부 정책 과제로는 ‘내수 안정화 지원 강화’가 50.9%로 가장 많았고, ‘금융시장 안정화’(37.9%), ‘물가 관리 강화’(34.1%)가 뒤를 이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일부 업종 중심의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전반적인 제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라며 "수요 부진과 자금 조달 문제 등 구조적 어려움을 해소할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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