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車보험 손해율 예측불가... 보험사들 ‘방어’ 총력전

입력 2025-07-09 17: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5월 82.7%⋯적자구간 진입
정부, 보험료 인하 압박에 곤혹
기습폭우ㆍ혹서 피해 비상대응 체계

손해보험업계가 악화일로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방어에 힘쓰고 있다. 여름철 기습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정부의 보험료 인하 압박이 더해지면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는 여름 장마철 차량 침수 피해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삼성화재는 12년째 운영해오던 ‘침수예방 비상팀’에 사고출동 인력 1400여 명을 추가 투입했고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각각 ‘혹서기 비상 대응 프로세스’, ‘자연재해 비상대책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여름철 기습 폭우 등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은 이미 적자구간에 진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통상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손해율 80%로 보고 있다. 올해 1~5월 국내 6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2.7%로 전년 동기(79.8%)보다 2.9%포인트(p) 상승했다.

손해율 상승은 보험료 인상 요인이지만 보험사들의 결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 정부가 물가 안정 정책에 역행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정에 포함되는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국정기획위원회가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을 재점검하라고 주문한 것도 보험사들에 부담이다. 보험사 입장에서 수익성 하락을 막을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 여름철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인 셈이다.

그러나 환경은 좋지 않다. 기상이변이 불확실성을 더한다. 장마가 일찍 끝나거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가 이어지는가 하면 국지성 집중 호우와 이른 폭염이 겹치며 차량 침수 및 고장 사고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국지성 폭우나 태풍 등으로 피해가 커질 경우 손해율이 급등할 수 있다. 전날 서울에 내린 기습 폭우로 차량 간 추돌 사고가 평소 대비 증가하기도 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 압력과 손해율 악화 가능성 사이에서 위험관리 역량을 시험받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자동차보험이 적자로 전환돼 손실을 보고 있는데 올해에도 2~3월 0.6%~1%가량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됐다”며 “정책적 기대와 시장 현실 사이의 간극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이변이라는 변수 속에서 정부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보험료 인하 압박을 이어갈 경우 결국 향후 보험료의 급격한 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이사
이문화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01]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5.12.01]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대표이사
이석현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05]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05]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주택연금 가입 문턱 낮아진다…주금공 '공시가 12억' 기준 완화 추진
  • [종합] 연준, 0.25%p ‘매파적 인하’…엇갈린 시각 속 내년 인하 1회 전망
  • '나솔' 29기, 연상연하 결혼 커플은 영호♥현숙?⋯힌트 사진에 단체 아리송
  • ‘김부장은 이제 희망퇴직합니다’⋯연말 유통가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한파
  • [AI 코인패밀리 만평] 일파만파
  • 몸집 키우는 무신사, 용산역에 역대 최대 매장 오픈...“내년엔 편집숍 확장”[가보니]
  • 이중·다중 특이항체 빅딜 러시…차세대 항암제 개발 분주
  • 오늘의 상승종목

  • 12.11 11: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96,000
    • -2.25%
    • 이더리움
    • 4,782,000
    • -2.39%
    • 비트코인 캐시
    • 824,500
    • -3.62%
    • 리플
    • 2,983
    • -3.74%
    • 솔라나
    • 195,500
    • -4.21%
    • 에이다
    • 649
    • -5.94%
    • 트론
    • 415
    • -0.95%
    • 스텔라루멘
    • 361
    • -3.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620
    • -1.86%
    • 체인링크
    • 20,320
    • -4.29%
    • 샌드박스
    • 206
    • -4.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