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미사일·탄약 부족…우크라 무기 지원 일부 중단

입력 2025-07-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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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미사일ㆍ정밀 탄약 등 예상보다 더 감소
콜비 국방차관이 결정 주도
패트리엇 미사일 등 선적 중단 품목 포함
대이스라엘 무기 지원 주원인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헤이그(네덜란드)/UPI연합뉴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헤이그(네덜란드)/UPI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되어 있던 무기 중 방공미사일과 정밀 탄약 등 일부 품목의 선적을 중단했다.

1일(현지시간)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무기 비축량을 점검한 결과 방공미사일, 정밀 탄약 등의 총량이 예상보다 더 감소했다고 판단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을 주도한 것은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으로 알려졌다. 지원 중단 품목에는 특히 우크라이나가 절실하게 원하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헬파이어 미사일, 정밀 포탄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비축량이 부족해진 주된 원인으로는 이스라엘로의 무기 지원이 꼽힌다. 폴리티코는 한 관계자를 인용해 국방부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취임하기 전 군수품 재고가 예상보다 부족해지는 품목은 우크라이나에 지원에 우선 배치하자는 내용의 각서를 만들었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수개월째 결재하지 않았다.

트로피코에 따르면 한 행정부 관계자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책정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수 개월분이 남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보다는 이스라엘과 이란 핵 문제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무기 지원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한 후 기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에선 패트리엇 미사일을 원한다”면서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이 이를 일부 제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29일에도 러시아는 하룻밤 사이 드론 470대, 미사일 60발 등 총 537개의 공중 무기를 이용해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중 249개는 격추하고 226개는 전파 교란 기술로 저지하는 등 약 88%의 무기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해당 공습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중 공습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늘리는 등 전쟁 상황이 러시아 우위로 흘러가고 있어 방공 무기 지원이 줄어든다면 시간이 갈수록 우크라이나 측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톰 카라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방공망으로 전쟁에서 이기진 못하겠지만, 방공망이 약해진다면 전쟁에서 빠르게 패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무기 지원 중단과 관련해 “국방부에서 전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다각도로 검토한 후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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