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출은 최근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산 딸기, 유자, 포도 등 신선 농산물은 품질 경쟁력과 한류 효과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한 수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FTA 체결 국가를 중심으로 관세 혜택을 적극 활용하고,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올해 1분기 농식품(신선, 가공)에 농산업(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약품 등)을 더한 케이푸드플러스(K-Food+)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31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농식품(K-Food)은 2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해 전년에 기록한 역대 1분기 최고 수출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농산물 수출 증가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구조적 경쟁력 향상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FTA 국내보완대책 사업과의 긴밀한 연계도 필수적이다. 수출기업들이 비관세 장벽과 같은 국제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SPS 기준 강화 등 비관세 장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원자재나 물류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이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K-Food+ 수출확대추진본부(본부장 송미령 장관)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40억 달러로 설정하고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출 확대추진본부는 급변하는 수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환차익 손실 보전을 위한 환변동보험 자부담률 완화를 기존 엔화뿐 아니라 달러화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수출국 내 공동물류센터와 콜드체인을 확대(104→110개소)하고, 해외 전문기관을 통한 통관, 인증, SPS 컨설팅 지원도 강화한다. 특허청과의 협력을 통해 K-Food 위조상품 대응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주요 수출국 현지에서 한국산 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국가별로 세부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소비자 수요를 맞추기 위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신선농산물의 고급화를 추진해 고급 레스토랑, 호텔 등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지원하며, 주요 국제행사를 통해 한국 식품 홍보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시장 분석과 정보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한다. 국내외에 설치된 수출정보데스크의 전문성을 높이고, 해외법령 및 규제정보의 번역 서비스를 확대하여 수출기업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한다. 또한,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농산물의 해외 실증사업을 지원하여 현지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수출 품목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다양한 전략을 통해 국제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농산물 수출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민관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수출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보완대책 사업과 FTA 전략 간 연계를 더욱 긴밀히 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기업의 안정적 경쟁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K-Food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를 유지하려면 민관 협력을 통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수출 지원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협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작지원: 2025년 FTA 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