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리금융 품에 안긴 동양ㆍABL생명⋯새 수장도 맞이

입력 2025-07-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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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비은행 육성 예고
인공지능·헬스케어 신사업 가속
성대규·곽희필 신임 대표 선임

▲임종룡(가운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동양생명·ABL생명 직원에게 디지털 선도의 의미가 담긴 새로운 그룹 보조휘장을 달아주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임종룡(가운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동양생명·ABL생명 직원에게 디지털 선도의 의미가 담긴 새로운 그룹 보조휘장을 달아주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이 지난해 증권업 재진출에 이어 동양생명·ABL생명보험까지 계열사로 편입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우리금융은 혁신 상품 개발과 판매 채널 확대로 두 보험사를 비은행 부문의 핵심축으로 키울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1일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의 성과다. 이로써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 초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생명보험사까지 편입하면서 종합금융체제를 갖추게 됐다.

우리금융은 원활한 편입 작업을 위해 지난해 9월 ‘생명보험 인수단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켜 조직·인사·재무·리스크·정보기술(IT) 등을 그룹 경영관리체계와 부합하도록 정비했다. 지주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는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특별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보험시장 현황을 비롯해 △벤치마킹 사례 △보험업 법규 △회계제도 등 업무 전반에 걸친 교육이 진행됐다.

우리금융 비은행 핵심축으로⋯상품·서비스 강화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을 그룹의 비은행 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외형 성장보다 자본 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방카슈랑스·보험대리점(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기반을 확대한다.

특히 보험 심사와 지급 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하고, 헬스케어ㆍ요양서비스 등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저출생·고령화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역할도 강화한다.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자회사와 보험사 간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상품 출시 등 차별화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너지 전략도 본격화한다.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 AI 대전환 등을 통한 고객·주주 가치제고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첫 시너지 상품은 동양생명이 이날 출시한 ‘우리WON하는(건강한, 간편한) 보장보험’이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전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며 “오늘은 지난해 3월 예보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디딘 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동양·ABL 새 대표이사 선임 완료

생보사 인수단 TF팀을 이끈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는 이날 오전 동양생명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성 대표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보험개발원 원장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신한생명 대표를 맡아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주도하고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로 일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우리금융그룹에 합류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과정 전반을 총괄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별도의 취임식 없이 첫 출근과 동시에 노동조합 사무실 방문을 시작으로 임직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눴다. 성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오랜 기간 동안 보험 산업에 몸담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온 경험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고객, 임직원, 주주 모두가 신뢰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고한 자본관리와 통합경영관리체계 확립 △고객 중심 혁신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균형 잡힌 판매채널 구축 및 전속채널 경쟁력 제고 △소비자 보호 중심 관리체계 고도화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인재 중심 조직문화 등 여섯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1일 오후 동양생명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dove@)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1일 오후 동양생명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dove@)

성 대표는 노조가 우려하는 직원 고용 승계와 관련해 “문제없다”며 “100% 다 보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ABL생명의 분리 매각 주장과 관련해서는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설계사로서 보험영업에 첫발을 뗀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대표도 ABL생명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곽 대표는 196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ING생명에서 보험영업 커리어를 시작했다. ING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신한라이프 등에서도 설계사 채널을 총괄한 바 있다.

ABL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곽 대표는 다양한 경험을 거치며 보험업 본질에 충실한 경영전문가로 ABL생명의 건전한 경영과 지속적인 성장, 수익성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며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 및 다양한 업무경험, 노하우,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보험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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