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특강ㆍ스타트업 협업”…LG, ‘로봇’ 육성 박차

입력 2025-07-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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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권 교수 '휴머노이드' 트렌드 특강 진행
LG 임직원과 자유 토론 등 인사이트 공유해
LG 전 계열사, 로봇 사업 집중⋯신사업 낙점

LG가 차세대 먹거리로 ‘로봇’을 낙점하고,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LG는 소프트웨어부터 휴머노이드 등 첨단 로봇 산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구축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SP 테크 토크’에서 연사로 나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트렌드와 전망 등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한 교수는 국내에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개척자로 꼽힌다. 2018년에는 ‘에이로봇’을 창업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동작 로봇 ‘엘리스 4세대’를 개발했다.

한 교수는 강연에서 급격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현시대에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중심 환경에서 미래 일자리와 딥테크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피규어AI,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진척 상황을 소개하며 우리나라가 여러 산업간 협력과 피지컬(Physical) AI 등의 발전을 통해 휴머노이드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LG 임직원들과 함께 자유 토론을 진행했다. LG는 도출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실적인 과제와 여러 인사이트를 실제 아이디어로 적용해 사업에 반영하기로 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8개 계열사 연구개발(R&D) 센터가 집결한 연구단지다. 그룹의 차세대 기술 개발 담당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LG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관련 기술과 사업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뒷받침이다.

LG전자는 최근 자사가 2대 주주로 있는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공동 연구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봇 기술 고도화, 제품화, 시장 확산 등 전 과정에서 협력한다. 로보티즈는 4월 작업형 휴머노이드 로봇 ‘AI 워커’를 개발했으며, 5월 말 연구 목적으로 LG전자에 납품한 바 있다. LG전자는 로보티즈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도 진행 중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

LG CNS는 지난달 미국 AI 로봇기업 ‘스킬드 AI’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100억 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향후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반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로봇 솔루션은 공장 설비 모니터링과 운영, 제품 조립, 유해물질 투입, 물류센터의 물품 피킹·적재 작업 등 위험한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브라질 AI 스타트업 ‘아이그노시(Aignosi)’도 지난달 LG사이언스파크와 LG CNS를 방문해 자사의 산업용 AI 플랫폼 ‘시엔티아(SIENTIA)’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엔티아는 산업용 공정과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AI 솔루션이다. 향후 LG의 로봇 플랫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외에도 LG이노텍은 피규어AI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5월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탑재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협약도 맺었다.

LG의 로봇 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등 이미 실제 현장에서도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최대 복합물류기업 로지스밸리와 MOU를 맺고, 자율주행로봇 등을 활용해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로봇 팔이 달린 자율주행로봇을 비롯한 LG전자의 폭넓은 로봇 라인업을 기반으로 박스 피킹(박스 단위 포장) 작업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한 물류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비전 AI로 포장, 물동 분류 작업 등에서 발생하는 오류도 최소화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가 로봇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 변화와 신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로봇 시장은 AI와 자동화 기술 발전, 인구 구조 변화, 산업별 효율화 요구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기업들의 차세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킬드AI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로봇 제품들 (사진출처=스킬드AI 홈페이지)
▲스킬드AI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로봇 제품들 (사진출처=스킬드A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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