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식품의약품 안전, 규제, 인허가 등의 업무를 담당할 수장으로 오유경 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유임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처장을 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강 실장은 “산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이며 해당 분야에서 보여왔던 역량을 고려했다”면서 “무엇보다도 유능함을 고려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라고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 처장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차관급 이상 관료 중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유임이 결정된 사례다. 특히 오 처장은 지난 2022년 5월 26일 전 정부에서 제7대 처장에 임명된 후 3년 이상 직을 수행해 온 장수 차관급 인사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 한국약제학회 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약학계 권위자라는 인정받고 있다.
식약처장 취임 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식품·의약품·의료기기 안전 관리 강화에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 차원의 마약류 및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 예방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마약안전기확관을 2023년 1월 식약처 내에 정식 직제로 출범시켰다.
특히 규제기관의 역할을 엄격히 하면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식품 등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혁신3.0을 적극 추진해 관련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디지털치료기기(전자약)의 연이은 승인과 디지털의료기기 가이드라인 제·개정, 세계 최초 생성형 인공지능(AI)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공개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오 처장은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규제기관의 위상 강화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3년 5월 뉴질랜드·베트남·싱가포르·중국·필리핀·한국·호주 등 7개국이 참여하는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아프라스) 출범을 이끌며, 글로벌 식품 규제조화 협력 강화에 기여했다. 당시 초대 의장국에 우리나라가 선출됨에 따라 오 처장이 초대 의장에 선임됐다.
이어 지난해 1월 식약처에 아프라스(APFRAS) 사무국을 출범시키고, 올해 5월 열린 제3회 아프라스 회의에서 의장국에 재선출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