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이스라엘·이란 휴전에 증시 강세·유가 급락

입력 2025-06-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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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작업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작업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상승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7.24포인트(1.19%) 오른 4만3089.0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67.01포인트(1.11%) 오른 609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1.56포인트(1.43%) 뛴 1만9912.53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과 혼란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유가 하락도 매수 안도감으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휴전 사실을 밝혔다.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이란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스라엘에 “폭탄을 떨어뜨리지 말라”고 호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로 이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국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지 않고 휴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렀다.

양국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중동발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전날 7%가량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 6% 밀렸다. 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를 냉각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후퇴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연방의회 하원 증언에서 당분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경제와 물가 동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인식을 반복해 밝혔다. 잉글스 앤 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연준이 미국 경제의 현 상황을 견조하다고 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16∼17일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17%에서 이날 15%로 2%포인트가량 낮아졌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6월 예상 밖 하락했다.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5.4포인트 하락한 93.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9.5를 크게 밑돈 것이다.

존 브레이거 팔머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의 핵심 이벤트는 미국의 개입이 얼마나 신속하고 제한적이었는지, 그리고 이란의 약한 대응이 본질적으로 국내에 보여주기 위해 계획된 불꽃놀이였다는 점이다”며 “따라서 휴전 중 간헐적인 폭발이 발성하더라도 시장은 이러한 위험이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판단하며 초점은 관세와 재정 정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 후퇴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4.14달러(6.04%) 내린 배럴당 64.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4.34달러(6.07%) 밀린 배럴당 67.1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밤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밤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21일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이후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더 악화해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이란 의회가 22일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결의하면서 유가는 한때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후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원유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휴전 합의가 전해지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웃 국가의 인프라를 공격할 위험이 크게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은 이제 이란에서 석유를 살 수 있게 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이 합의를 준수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양측의 휴전 합의 이후 이스라엘은 이란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레이더를 파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이스라엘에 “(이란에) 폭탄을 떨어뜨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5포인트(1.11%) 오른 540.9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372.57포인트(1.60%) 상승한 2만3641.5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78.42포인트(1.04%) 높아진 7615.99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0.95포인트(0.01%) 오른 8758.99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날 휴전에 들어간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독일은 정부가 2029년까지 국방비를 올해의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발표한 것이 새로운 경제 촉진 요소로 주목 받으면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독일 재무부는 국방비를 지난해 520억 유로(82조 원)에서 올해 624억 유로(98조4000억 원), 2029년 1529억유로(240조9000억 원)로 늘리는 내용의 중기 재정 계획을 이날 내각회의에 제출했다. 이로써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올해 2.4%에서 2029년 3.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 및 여행업종 지수는 휴전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렇게 대부분의 업종이 랠리를 나타냈지만 에너지업종지수는 2%대의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주요 에너지 교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봉쇄 가능성이 제한되면서 유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이렇게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은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인 7월 8일로 옮겨졌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11.81% 급등했다. 5월 31일 종료된 분기에 63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2억1000만 달러를 웃돈다.

프랑스 열차 제조업체 알스톰은 자국내 노선에 차세대 철도 차량 96대를 추가로 공급하는 17억 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66% 뛰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24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1.10달러(1.79%) 내린 온스당 3333.9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도 1.5% 하락한 온스당 3316.80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날 휴전에 들어간 것이 금을 포함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낮췄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존의 관망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연방 하원 증언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높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5일 오전 8시 4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57% 상승한 10만604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13% 오른 2441.3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27% 높은 2.19달러로, 솔라나는 0.23% 상승한 145.00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 달러화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축소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57% 내린 97.86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날 휴전에 들어가면서 중동 주요 적대 세력 간의 큰 군사적 충돌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또 글로벌 주요 에너지 교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봉쇄 가능성이 제한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이로 인해 유로화가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미국은 순수출국이다.

엔ㆍ달러 환율은 이날 1.26% 하락한 144.72엔에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아래를 향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73% 오른 1.1614달러를 기록했다. 4거래일째 오르막길을 걸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미국 달러는 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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