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상승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7.24포인트(1.19%) 오른 4만3089.0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67.01포인트(1.11%) 오른 609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1.56포인트(1.43%) 뛴 1만9912.53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과 혼란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유가 하락도 매수 안도감으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휴전 사실을 밝혔다.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이란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스라엘에 “폭탄을 떨어뜨리지 말라”고 호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로 이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국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지 않고 휴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렀다.
양국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중동발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전날 7%가량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 6% 밀렸다. 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를 냉각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후퇴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연방의회 하원 증언에서 당분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경제와 물가 동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인식을 반복해 밝혔다. 잉글스 앤 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연준이 미국 경제의 현 상황을 견조하다고 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16∼17일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17%에서 이날 15%로 2%포인트가량 낮아졌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6월 예상 밖 하락했다.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5.4포인트 하락한 93.0을 기록했다고 발표햇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9.5를 크게 밑돈 것이다.
존 브레이거 팔머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의 핵심 이벤트는 미국의 개입이 얼마나 신속하고 제한적이었는지, 그리고 이란의 약한 대응이 본질적으로 국내에 보여주기 위해 계획된 불꽃놀이였다는 점이다”며 “따라서 휴전 중 간헐적인 폭발이 발성하더라도 시장은 이러한 위험이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판단하며 초점은 관세와 재정 정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