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친스튜디오 프로그램 소비자 접점↑⋯오뚜기 제품 경험 확대

“마음의 양식이라는 주제로 집에서 든든하고 포근하게 만들어 드실 수 있는 요리로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김지현 오뚜기 BX실 3팀 팀장)
24일 찾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키친 스튜디오’. 오뚜기의 상징과도 같은 노란색으로 꾸며진 오키친 스튜디오 공간에는 조리 도구는 물론 요리에 필요한 재료가 소분 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8명의 참가자가 사용할 자리마다 레시피가 앞에 놓여 있어, 요리 초보자인 기자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순간이다.
이날 오뚜기는 다음달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마음의 양식당’ 주제의 쿠킹클래스를 미디어 대상으로 사전 진행했다.
쿠킹클래스에서 직접 만들어 볼 메뉴는 △알배추 겉절이 △고추장핫소스 장떡 △들깨칼제비 3종이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에게 마음의 양식은 무엇일까요’라는 게시물을 올린 뒤, 댓글 이벤트를 통해 메뉴를 제안받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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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테이블에는 메뉴 조리에 사용할 재료로 ‘오늘밥상 겉절이 양념’, ‘요즘 간편육수링’, ‘더바삭 튀김가루’, ‘타바스코 고추장 소스’ 등 오뚜기의 제품이 놓여 있었다.

쿠킹클래스는 오키친 스튜디오의 송가연 셰프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먼저 알배추 겉절이를 만들기 위해 배추를 칼로 써는 작업으로 시작해 소금을 쳐 절이는 과정에 들어갔다. 20분간의 절임 시간 동안 들깨칼제비와 고추장핫소스 장떡 만들기에 돌입.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칼로 채소를 채 써는 과정도 서툴렀다.
하지만 미리 준비된 양념, 오뚜기 제품을 사용하니 빠르고 수월하게 요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요리가 막힐 땐 중간중간 셰프와 클래스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얻었다. 1시간쯤이 지나자 마침내 요리 완성. 완성한 요리는 보기 좋게 그릇에 담은 뒤 포토존으로 옮겨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오뚜기는 2022년 3월 문을 연 오키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쿠킹클래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레 자사 제품에 대한 경험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오키친 스튜디오에서는 △월드퀴진 클래스 △시즈널 클래스 △페어링 클래스 △K푸드 클래스 등 다양한 정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K푸드 클래스는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불고기, 잡채, 김밥 등 한식을 제공하며, 셰프의 시연에 따라 다양한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1회당 10만 원의 수강료로 비싼 듯싶지만, 한식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수강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키친 스튜디오는 6월 초를 기준으로 약 2300명의 누적 참여자 수를 기록했다. 클래스를 진행한 횟수만 해도 465회를 넘겼다. 지난해 8월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부산에 ‘오키친 쿠킹하우스’를 오픈했다.
한편, 오뚜기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다산북스와 마음의 양식당 협업 전시를 진행했다. 올해는 ‘믿을 구석’을 주제로 고난과 불안 속에서도 위로와 안식을 주는 각자의 믿을 구석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곳에서 나만의 단어 레시피로 책갈피 키링 만들기, 오뚜기의 음식 이미지와 다산북스의 도서를 매칭한 문장카드 고르기 등 체험형 전시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