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워팔기' 아성 흔들리나 토종 업계 기대감
플로, 유튜브 플리도 추가 가능한 기능 도입
지니뮤직, 현대차와 맞손⋯커넥티드 카 확대
멜론, 아티스트 협업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는 음악플랫폼 플로는 유튜브 뮤직이 분리된 이후에도 유튜브 영상 기반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뮤직과 플로를 병행해 사용하는 이용자를 고려해 프로덕트 개선에 나섰다.
플로는 지난달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영상 등 외부에서 발견한 마음에 드는 음악 리스트를 간편하게 플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옮길 수 있는 ‘여러 곡 한 번에 찾기’ 기능을 추가했다. 여러 곡 한 번에 찾기 기능은 텍스트 붙여 넣기와 이미지 인식 두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튜브 등 외부 플레이리스트 영상 캡션에 적힌 곡명과 아티스트명 텍스트를 한 번에 복사해 플로 검색 탭 상단의 ‘곡 목록 붙여넣기’를 눌러 입력하면 해당 곡들을 한 번에 찾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다.
또한 타 음악 서비스에 모아둔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있을 경우 해당 플레이리스트를 캡처해 한 번에 플로 재생목록으로 옮길 수도 있다. 검색 탭의 ‘캡처 이미지로 찾기’ 버튼을 누른 뒤 곡명과 아티스트명, 앨범아트 등이 포함된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이미지를 분석해 텍스트를 파악하는 광학 문자 인식(OCR) 기능을 기반으로 모든 곡을 한 번에 찾아준다.
플로는 다른 플랫폼 이용자를 겨냥한 ‘파이 경쟁’보다는 음악 청취자를 위한 ‘공존’과 ‘시너지’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드림어스컴퍼니 김문주 프로덕트 본부장(CPO)는 “음악 플랫폼 시장이 커다란 변화를 눈앞에 둔 것은 맞지만, 플로는 이용자의 음악 감상 편의성과 취향 확장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고자 한다”며 “플로는 ‘FLO케어’ 프로젝트를 통해 꾸준히 유저 니즈와 음악 청취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해 차별화된 음악 청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지니뮤직은 현대차그룹 등과 협력해 커넥티드카(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무선랜 장착 자동차) 서비스 확대를 통해 다양한 기기 내 지니뮤직 이용률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KT지니뮤직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에서 음악서비스 지니로 음악을 감상한 이용자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기준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최근에는 제네시스 GV60 등 신차는 물론 기존 차량에도 고용량·고품질의 음악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멜론은 강점인 아티스트 협업 기반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멜론은 아티스트 신보 조명 서비스 ‘멜론 스포트라이트’나 아티스트와 팬이 실시간으로 음악을 감상하며 채팅하는 ‘뮤직웨이브’ 등 아티스트 팬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가 발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