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수석 "AI 3대 강국 도약 위해 생태계 전략 필수”

입력 2025-06-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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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 전체회의서 AI 글로벌 동향과 한국 비전 특강
"AI SOC부터 인재양성까지 전체 생태계 구축해야" 강조
5년간 100조 투입, GPU 확보·데이터클러스터 조성 추진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손꼽히는 인공지능(AI) 전문가 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이 2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성격의 국정기획위원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AI 3대 강국 도약 전략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AI 수석으로 정책 추진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된 그는 이전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인프라 확보, 데이터클러스터 조성, 동남아와 중동 등 글로벌 생태계 확대 전략 등을 강조해왔다.

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하정우 수석이 AI 관련 글로벌 동향을 공유하고 우리가 처한 AI 환경을 어떻게 도약시켜 나갈 것인가, AI 3대 강국으로 가려면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특강을 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국정기획위) 위원들이 의료, 고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질의했다"며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사회기반시설(SOC), 컴퓨팅 파워 등이 해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AI SOC부터 산업생태계, 인재 양성, 서비스, 글로벌 거버넌스 등 전체적 생태계를 보면서 전략을 만들어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의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정우 수석은 그동안 '데이터, 연산 자원(GPU), 알고리즘' 등 이른바 '3대 AI 주권'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그는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 퓨처AI센터장, 네이버 AI랩 연구소장,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 등을 역임했고, ‘하이퍼클로바X’ 등 한국어 특화 초거대언어모델을 개발·상용화한 바 있다. 또 국가의 언어·문화·제도에 맞춘 ‘소버린 AI’를 제안, 정부의 GPU 인프라 지원과 기업의 연구 성과 공유를 통한 선순환 모델을 제안해왔다.

하 수석은 5년간 100조 원을 투입해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정부 비전에 발맞춰 GPU 등 핵심 인프라 확보, 데이터클러스터 조성 등 추진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 수석은 2월 민주당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에서도 AI 발전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거대 언어모델이라는 생성형 AI의 1세대가 끝나고 이제 2세대로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1세대는 지식이 굉장히 많은 AI인데, 이제 싸움은 사고형 AI를 누가 얼마만큼 강력하게 잘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수석은 AI 생태계의 계층 구조를 설명하며 전력과 컴퓨팅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력이 가장 기저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 AI 가속기 95%를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당장은 얼마만큼 빠르게 많이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2030년까지 계획된 GPU 3만 장 확보 계획에 대해 "조금 더 속도를 올리고 좀 더 규모를 키워서 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도와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네이버, LG AI 연구원, 삼성전자 등 대기업조차 대규모 GPU 자원이나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하 수석은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글로벌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 내부에서 AI 역량만 키운다고 G3를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중국에 완전 종속되거나 너무 강하게 바인딩(묶이게) 되는게 껄끄러운 동남아, 중동 같은 지역들과 함께 생성형 AI 생태계를 구축해주면 우리의 영향 범위와 비즈니스 기회가 훨씬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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