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벗어난 여윳돈…서울 핵심지 아파트로 [K 머니무브]

입력 2025-06-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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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도 중동 확전에 따른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힘입어 흐르던 자금의 유입 속도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기대감과 함께 다음 달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서울 집값은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집값 상승세를 기록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0%포인트(p) 오른 0.36%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 0.45% 상승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집값 상승세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단지에 집중됐다. 6월 셋째 주 기준으로 성동구는 0.76% 올라 강남 지역을 제치고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마포구 역시 0.66% 올라 통계 집계 이후인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강남 3구 가운데 강남구는 0.75% 급등했고 송파구는 0.70% 올랐다. 서초도 0.65% 증가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부동산 시장으로 몰린 자금은 경기지역으로도 향하고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호재와 함께 직주근접 수요가 많은 성남 분당구는 0.6% 상승했고 강남 3구 집값과 함께 움직이는 과천시는 0.48% 오르는 등 서울 핵심지 못잖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방으로는 아직 자금이 흘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6월 셋째 주 지방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세종(0.1%)과 전북(0.04%), 충북(0.03%), 울산(0%)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낮아졌고, 여기에 다음 달 시행을 앞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앞두고 자산 가치가 큰 서울 핵심지 아파트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의 이런 흐름이 당장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으로 경기가 위축되면 집을 사려던 움직임도 잦아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대출 규제 등을 앞두고 금리 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움직이려는 실수요자의 판단과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부담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집값이 우상향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 추가 가격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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