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잭슨빌 점보쉬림프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0억 원) 계약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마이애미로 이적한 그는 끝내 메이저리그 데뷔 없이 마이너리그에서만 활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더블A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입단 4개월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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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한 달도 안 돼 양도 지명(DFA) 처리를 받은 고우석은 타 구단의 영입 의사 부족으로 팀에 잔류하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어갔다.
심기일전한 고우석은 올해 마이애미의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지만, 불운이 겹쳤다. 훈련 중 수건을 이용한 섀도 피칭 연습 도중 오른쪽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부상 회복 후 루키리그와 싱글A를 거쳐 트리플A로 승격한 그는 5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반등하며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특히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경기에서 '오프너'로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마이애미에서 마지막 등판이 됐다.
방출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만일 국내로 복귀해야 한다면 원소속팀 LG 트윈스와만 협상할 수 있다.
한편 고우석의 미국 진출 두 시즌 동안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경기 67과 3분의 2이닝 동안 4승 4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