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對美 자동차 수출 -27.1%…관세 폭탄 영향 커져

입력 2025-06-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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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5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전체 수출 감소 폭은 4.4%…유럽과 아시아 등 북미 외 지역 선전
친환경차 월간 내수 판매 역대 최초로 내연기관차 추월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 터뜨린 자동차 관세 폭탄 영향으로 지난달 미국으로 향하는 자동차 수출이 27% 넘게 줄었다. 다만, 유럽과 아시아로 향하는 수출이 크게 늘며 자동차 전체 수출은 4.4% 줄어드는 것으로 선방했다. 내수의 경우 전기·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가 사상 처음 7만 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초로 내연기관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액은 25억1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1% 줄었다. 또한 올해 누적 수출액도 131억77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앞서 미국은 4월 3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무차별 부과했다. 이어 지난달 3일에는 엔진과 변속기, 전자기기 등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매겼다.

이에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우리나라로선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고, 이는 현실이 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400만 달러(약 51조 원)에 달하며, 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900만 달러)의 절반(49.1%)에 육박했다.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 상황은 62억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줄어든 것과 비교해 대미 수출은 6배가량 감소 폭이 더 컸다.

다만 희망적인 부분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의 선전이다. 유럽연합(EU) 시장에서는 8억37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8.9% 증가했다. 또한 아시아 수출도 6억8300만 달러로 45.1% 늘었다.

▲26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아 EV4 포토 미디어데이에 기아의 브랜드 최초 전동화 세단 '더 기아 EV4'가 전시되어 있다. 더 기아 EV4는 기아가 국내 시장에 4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로,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리는 '2025 기아 EV 데이'에서 전동화 전략과 함께 EV4의 내장 디자인과 세부 사양을 공개할 계획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26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아 EV4 포토 미디어데이에 기아의 브랜드 최초 전동화 세단 '더 기아 EV4'가 전시되어 있다. 더 기아 EV4는 기아가 국내 시장에 4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로,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리는 '2025 기아 EV 데이'에서 전동화 전략과 함께 EV4의 내장 디자인과 세부 사양을 공개할 계획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편, 5월 자동차 생산은 35만89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수출과 비교해 감소 폭이 작은 것은 내수 덕분이다.

5월 자동차 국내 판매대수는 14만18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 중 친환경차는 7만3511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0% 껑충 뛰었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점은 점유율 부분으로 52%를 차지해 역대 최초로 내연기관차 판매량을 앞질렀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신차 출시를 비롯해 규제 개선·보조금 신속 집행 정책 등이 효과를 보이면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가 5만614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 2만144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360대, 수소차 92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국산 전기차가 지난해 8000대 수준에서 1년 만에 1만2000대로 58.8% 증가했다. 캐스퍼EV와 무쏘EV, EV4 등 다양한 차급의 모델이 출시되며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은 10.2% 증가했고 1~5월로 봐도 8.9% 상승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수출 감소는 관세뿐 아니라 기저효과, 현지 생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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