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지분 매각⋯현금 9500억 원 확보
신차 개발 투입하고 경쟁력 개선 추진
중국 외 전세계 공장 17곳→10곳으로

일본 닛산자동차가 혹독한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프랑스 르노와 15%씩 쥐기로 했던 지분을 10%로 줄인다. 5% 지분 매각으로 약 9500억 원의 현금을 확보, 신차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자동차 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하고 “제휴인 프랑스 르노 주식 일부를 매각한 닛산이 이를 통해 신차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기준으로 5% 지분 매각 금액은 1000억 엔(약 9500억 원) 규모로 점쳐진다.
앞서 닛산과 르노는 상호 출자 지분을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한 바 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상호 보유지분 기준을 재조정해도 양사의 협력 관계는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 지분 매각은 물론, 일본 내 공장 몇 곳도 구조조정을 위해 문을 닫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오파마 공장 가운데 연구ㆍ실험 기능은 남기되 생산설비는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에스피노사 사장은 “연구 시설은 공장과 관계가 없다. 생산 시설의 문을 닫더라도 다른 시설은 기존처럼 운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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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스카시 오파마 공장 이외에도 닛산차체의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 쇼난 공장도 폐쇄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닛산은 이들 공장과는 별도로 도치기현 공장 부지 일부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산은 2027년도까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자동차 공장 17곳을 10곳으로 줄이고, 전체 인력의 15% 정도인 2만 명을 감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