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힘 빠진 태양광, 소재ㆍ재활용 신사업 확장

입력 2025-06-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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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1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美 IRA 세액공제 조기 종료 추진
1분기 설치량 작년 대비 7% 뚝
2030년 전망 올해보다 더 나빠
OCI, 반도체용 실리콘 병행 생산
한화 '패널 재활용' 수익성 제고

▲미국 태양광 설치량 (이투데이DB)
▲미국 태양광 설치량 (이투데이DB)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시장 가격이 무너진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축소 움직임까지 겹치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을 핵심 투자처로 삼아온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등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신사업 발굴에 여념이 없다.

15일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내 신규 태양광 설치량은 10.8기가와트(GW)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특히 주택용 태양광 설치는 13% 줄며 위축세가 두드러졌다. 연간 설치 전망치도 48.6GW로 줄었고, 2030년에는 43.5GW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신규 전력 설비 가운데 태양광 비중은 69%로 높지만 성장세 자체는 둔화되는 흐름이다.

정책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미국 하원은 IRA 세액공제 혜택을 조기 종료하는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2032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던 투자세액공제(ITC)와 생산세액공제(PTC) 일몰 시점을 앞당기고, 중국 등 ‘우려 외국 기업(FEOC)’이 제공한 부품 사용을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국내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다. 한화솔루션은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솔라허브’ 프로젝트에 3조2000억 원을 투입했고, 올해 안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OCI홀딩스 역시 기존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바탕으로 미국 내 셀·모듈 생산체계를 수직 계열화 중이다. 내년까지 2GW 규모의 셀 공장을 완공하고, 향후 잉곳 및 웨이퍼 생산까지 미국 내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게티이미지뱅크)
▲태양광 패널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상원에서도 IRA 세액공제가 축소될 경우 이 같은 투자 전략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시장 가격이 급락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폴리실리콘, 모듈 등 주요 품목 가격은 바닥을 찍었고, 관세 등으로 가격방어에 나선 미국도 단기 회복은 쉽지 않다는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DS투자증권은 “중국의 생산량 축소가 가시화되며 재고 부담이 일부 완화되고는 있지만, 가격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기업들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폐태양광 패널을 회수·재활용하는 전담 법인 ‘한화솔루션 리뉴어블써큘러’를 설립했다. 태양광 시장이 성숙하는 만큼 쏟아질 폐패널 처리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순환경제형 사업모델을 구축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OCI홀딩스는 이르면 올해 안에 말레이시아에 생산 공장 기공식을 연다. 태양광 중심의 사이클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포석이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태양광과 달리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중국산은 아예 찾아보기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도 4개 업체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은 탄소중립을 위해 꼭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지만, 지금은 정책적 변화와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수익성 하락세가 길어지는 상황”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버틸 체력을 확보해두고, 태양광 시장이 다시 반등할 때를 대비해 기술·제품 경쟁력을 다져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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