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여론조사 보고서 필요…의원투표시스템 구축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당론을 정함에 있어 다층적 수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5대 개혁과제에서 당론 제도화를 제안한 바 있다. 당론은 주요 현안에 대한 당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당의 진로 방향을 정함으로써 당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당의 주요 지지층인 보수와 중도층의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의도연구원 등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여론조사 보고서가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당원투표, 시·도당원투표, 당협당원투표가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당원투표는 당원 주권의 상징이다. 국민의힘은 5월 10일 후보교체 사안에 대한 전당원투표를 통해 실질적인 당원 주권 정당임을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당론을 결정하는 의원총회를 소집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현안에 대한 신속한 논의를 통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의원투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 당 개혁 과제를 둘러싼 논의과정은 결국 당의 통합으로 가는 통 큰 화합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합은 다양성을 인정하여 그 공존의 질서를 찾을 때 더욱 커지고 강력해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의 개혁을 위해 이러한 세 가지 방향의 당론 형성과정을 실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