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달간 독보적 성과를 내는 증권 업종에 대해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으므로 일부 종목은 차익실현을 권고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3일 LS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에 따른 증권업계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배제하면, 향후 정책의 구체적 실현과 함께 추세적이고 강한 코스피 지수의 상승이 지속되어야 현재의 업종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증권 업종은 한 달간 30.2% 상승하며 코스피(11.9%)를 크게 웃돌고,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70%에 달한다. 지난해에 이어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진 데다, 대선 기간 상법개정과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자사주 의무소각 등 증시부양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5개 대형 증권사 합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8배로 한국형 초대형 IB 육성방안이 구체화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21년 대비로도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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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대형증권사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15% 수준인데 반해 2021년 18%를 기록했던 당시보다 PBR 수준은 이미 높아진 상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이는 실적개선 이외에도 증시부양 정책 기대감이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이어 "일부 증권사의 PBR은 0.9배까지 상승했으며, 특히 자사주 보유비중이 높은 회사의 주가상승 폭이 전반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며 "최근 주가 급등으로 대형사 배당수익률은 평균 4%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와의 상관성을 볼 때 증시 상승폭, 실질유동성 증가율에 비해 최근 증권 업종 주가 상승률이 이례적으로 높은 것도 사실"이라며 채권 운용이익에 대해서도 "시장금리 수준이 이미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여서 하반기 이후로는 개선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