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주치의' 만난 KC글라스…KC그린홀딩스 상폐위기 돌파구 될까

입력 2026-01-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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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그린홀딩스, 감사의견 거절로 상폐 위기
지난해 7월 회생절차 개시한 KC글라스
오퍼스PE, KC글라스 스토킹호스 선정

(출처=KC글라스 홈페이지 캡처)
(출처=KC글라스 홈페이지 캡처)

코스피 상장사 KC그린홀딩스가 감사의견 거절을 이유로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가운데 자회사들이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7월부터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KC글라스 매각에는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했다. KC그린홀딩스가 KC글라스 매각에 성공해 상폐 위기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주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퍼스PE는 최근 KC글라스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선정해 둔 상태에서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오퍼스PE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2024년 말 기준 KC글라스 최대주주는 지분 97.09%를 보유하고 있는 KC그린홀딩스다.

오퍼스PE는 앞서 신한중공업 등 위기 기업을 성공적으로 정상화시킨 이력이 있어 '재무 주치의'로서 KC글라스의 회생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KC글라스는 1971년 설립된 유리병 제조사로 폐유리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제조 사업을 영위해 왔다. KC글라스는 2022년까지 흑자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영업손실 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2024년에는 영업손실이 62억 원으로 늘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2024년 말에는 총부채가 총자본을 352억 원가량 초과하면서 상환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고, 지난해 7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지주사인 KC그린홀딩스도 재무 부담이 커진 상태다. KC그린홀딩스는 2024사업연도 연결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올랐다. 감사인은 종속기업 투자주식 및 대여금 손상 평가, 금융보증부채의 적정성 등에 대해 충분한 감사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재무 지표 역시 급격히 악화했다. KC그린홀딩스의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7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4019억 원 대비 82% 급감했다. 2021년 말 9000억 원 수준이었던 연결 자산총계는 올 3분기 말 1911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자회사 부실은 KC그린홀딩스의 재무 부담으로 이어졌다. KC그린홀딩스는 KC코트렐 정상화를 위해 보유 주식 무상감자와 대여금 출자전환을 진행했으며, 일부 자회사 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했다.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KC글라스와 KC유리자원에 대해서는 지배력을 상실해 기타 특수관계자로 재분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KC글라스 매각이 성사되면 KC그린홀딩스는 관련 우발채무 부담을 줄이고 재무 구조를 일부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KC그린홀딩스는 현재 하나은행 등 채권단과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하고 자구안을 추진 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KC글라스 매각을 시작으로 한 계열사 구조조정의 성패가 KC그린홀딩스의 상장 유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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