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달려간 자산운용사 대표…현장서 'AI·반도체' 투자 방향 점검

입력 2026-01-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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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박람회 넘어 ‘미래 산업·기술 지도’ 읽어야

보고서 대신 기술 현장… 신상품·포트폴리오 적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이투데이DB)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이투데이DB)

'상장지수펀드(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장)가 미국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를 찾아 향후 투자 방향을 점검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를 직접 찾아 전시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신성장 산업 흐름을 면밀히 조사했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가운데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한 사례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일하다.

CES는 가전 박람회로 출발해 현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IT 전반의 산업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글로벌 행사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IT·전자·모빌리티 기업들이 연간 전략과 핵심 신제품·신기술을 처음 공개하기에 투자·산업 관점에서는 향후 1~3년 내 상용화될 기술과 사업 모델을 미리 읽을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상품 개발 차원에서 개별 기업과 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분야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역이 제한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CES에서도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등은 ETF를 담당하는 운용 인력을 중심으로 소규모 방문단을 꾸렸다. 2024년에는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일부 운용사 사장단이 CES를 찾은 적이 있지만, 개인 차원에서 꾸준히 방문한 사례는 배 대표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배 대표의 행보가 그의 이력과 투자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 사장은 삼성자산운용 시절 국내 최초 ETF 도입을 주도했고, 이후 아시아 최초 레버리지·인버스 ETF 개발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 현재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를 3연임하며 전통 공모펀드 중심이던 회사를 ETF 중심 하우스로 전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평소 장기 분산투자와 적립식 투자, ETF를 통한 구조적 성장 섹터 투자를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특히 반도체, 빅테크, AI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이 주도하는 성장 산업에 대한 이해 없이는 중장기 투자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CES 현장 방문 역시 보고서나 간접 정보가 아닌 실제 기술 구현 수준과 산업 방향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취임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브랜드 ‘ACE’ 리브랜딩과 라인업 확충을 통해 ETF 운용자산을 수년 사이 수조 원대에서 20조 원 이상으로 키웠다. 반도체·글로벌 빅테크·AI 등 구조적 성장 테마 ETF를 전면에 내세우며 일부 대표 상품은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이 300%를 웃돌기도 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CES는 단기 투자 아이디어를 찾기보다는 중장기 산업 지형 변화를 읽는 자리”라며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는 점 자체가 미래 성장주와 테마형 ETF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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