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다시 화해모드...머스크 사과 전 짧은 통화도

입력 2025-06-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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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일부 게시물 너무 지나쳐, 후회”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사과 고맙게 생각”
밴스 부통령, 적극적으로 중재 나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세기의 브로맨스(남성 간의 깊은 교감)’가 깨지고 서로 원수를 방불케 하는 비방을 주고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화해 모드로 진입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1일(현지시간) 오전 3시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일부 게시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며 “지나쳤다”고 꼬리를 내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머스크가 오전 발표한 성명에 대해 알고 있으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사업과 관련된 연방정부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이를 실행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NASA) 수장에서 공식적으로 사임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법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대치하기에 이르렀다. 소식통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측근인 재러드 아이작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을 철회하면서 머스크가 분노를 참지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상황이 점점 극단적으로 흘러가자 주변에서 머스크에게 화해를 권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머스크는 6일 J.D.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통화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는 글과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있다고 쓴 글 등을 삭제했다. 또 9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짧은 통화를 한 사실도 알려졌다.

다만 머스크 CEO의 공개 사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NYT는 돈과 정치 권력의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서도 더 아쉬운 쪽은 머스크라고 평가했다. 정부와 엇박자를 내면 머스크가 거느린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기업들이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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