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바이오데이터로 신약개발, 국민에 수익 배당”⋯정책 제안

입력 2025-06-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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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종 K-멜로디사업단장 ‘국민신약배당’ 정책 제안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우리나라 국민의 바이오 데이터를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국민에게 배당하자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MELLODDY)사업단 김화종 단장은 11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신약배당 정책’을 공개했다.

K-멜로디사업단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바이오산업 혁신과 국민 참여형 이익 공유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특히 제약강국 도약을 위한 구조적 전환의 일환으로, 공공 바이오데이터의 활용과 그 수익의 국민 환원을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김화종 단장은 이날 “AI 기반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데이터이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품질 바이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청구자료, 전자의무기록(EMR), 유전체 정보 등 국내에 축적된 방대한 실제 임상자료(RWD)는 신약개발에 있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토대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제약바이오협회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기반의 데이터 활용 방식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 자체를 이동시키지 않고,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AI 모델 개발에 활용한 뒤 모델의 파라미터(가중치)만 중앙으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김 단장은 “연합학습은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고도화된 신약개발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데이터를 모으기보다는 이 목적에 필요한 데이터만 학습하고 사용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가 진행 중인 K-MELLODDY 사업에서 이미 연합학습이 쓰이고 있다. 해당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지원하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348억 원이 투입된다. 제약사, 대학, 병원, 연구소 등 3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민감한 임상 및 연구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합학습 기반으로 공유해 AI 신약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약물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ADMET)·약동학(PK) 예측 모델 개발 등 실제 신약개발에 필요한 기능 예측을 위한 AI 모델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국민신약배당’은 기술적 기반을 토대로 ‘국민 데이터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결과로 도출된 신약 수익의 일부를 다시 국민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김 단장은 “미국, 스위스, 일본 등 제약 선진국들이 글로벌 신약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산업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하려면 다른 국가에 없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그 수익을 다시 국민에게 돌려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단장은 “세계 최초로 국민의 바이오 데이터를 AI 모델 개발에 활용한다면 국민의 소중한 의료정보를 열지 않고도 무한한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신약개발과 정밀의료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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