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 100일, 오프라인 유통채널 위기 현실화...새 정부서 변곡점 맞나

입력 2025-06-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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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10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기업회생 직후 납품 중단ㆍ폐점 등 잡음

홈플러스 주춤한 사이 이마트ㆍ롯데 양강구도 형성
이재명 정부 들어서며 사태 반전 기대하는 시선도
오프라인 유통 위기감 고조⋯“낡은 규제 개선해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지 100일을 앞뒀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은 채 악화일로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존폐 위기를 대변하는 만큼, 새 정부를 맞아 규제 개선을 통해 제2의 홈플러스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3월 4일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돌입, 12일이면 기업회생 100일에 접어든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정상 운영 의지를 강조해왔지만, 대금 미정산을 우려한 일부 식품·생활용품 등 협력사들이 납품을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등 잡음이 지속했다. 게다가 홈플러스는 매장을 임차해 운영해온 점포 68곳 중 27곳에서 임대료 협상이 결렬돼 ‘무더기 폐점’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홈플러스는 27개 점포 중 7곳에서 임대료 조정 추가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기업회생에 따른 외형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가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위기가 단적으로 드러난 예라고 입을 모은다. 이커머스 시장 확대로 최근 몇 년간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업계의 수익성이 일제히 감소한 게 사실이다. 이들 3사는 신규 출점보다는 해외 사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마련에 힘써왔다.

업계 2위였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처한 사이 이마트(1위)와 롯데마트(3위)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홈플러스가 임차 매장의 임대료 조정에 실패해 20곳 이상 무더기 폐점을 현실화하면, 롯데마트는 매장 수 기준 업계 2위로 올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현재 롯데마트는 국내에서 111개, 홈플러스는 12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월 중순 이후 홈플러스 매출이 전년보다 약 15% 정도 빠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홈플러스 매출이 줄면서 경쟁사들이 소폭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법은 결국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금 투입이다. 기업회생 초기 김병주 회장이 사채 출연 등을 공언했지만 100일 가까이 지지부지한 실정이다. 다만 새 정부 들어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주도하는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는 최근 홈플러스 사태 의제로 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회생이 대규모 폐점으로 이어지면 한국 경제와 민생에 악영향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채널 성장에 걸림돌이 된 규제를 걷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런데도 새 정부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을 재추진할 것이란 전망에 업계의 우려가 크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대형마트 휴업일을 조정하는데, 새 정부가 법적으로 일원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 (지자체별 의무휴업 자율화 등) 유통채널 관련 규제가 일부 풀렸지만, 타이밍이 늦어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며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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