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기능 강화⋯작전반경 확대
개발 때 '주술적 힘' 뜻하는 “부두”로 불려

미국 공군이 개발 전략과 제작사(보잉)ㆍ사전 이미지 등을 공개한 차세대 공중지배 전투기 F-47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 주력 전투기와 관련해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닉네임은 부두2(VooDooⅡ)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개발단계에서도 “부두”로 불린다.
14일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를 비롯해 군사 매체 디펜스뉴스ㆍ에비에이션 위크 등에 따르면 F-47로 이름 지어진 미국 공군의 차세대 공중지배 전투기의 닉네임은 ‘부두Ⅱ’가 유력하다.
현재 미국 공군 주력 전투기는 세대별로 하이(High)와 로우(Low)급으로 양분해 운용 중이다. 상대 전력을 압도할 수 있는 주력 전투기가 하이급에 자리매김한다. 아랫급에는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1대당 가격이 낮은 전투기를 대량으로 도입해 운용한다. 하이급에는 쌍발 엔진을, 로우급에는 단발 엔진을 장착하는 게 하나의 계보처럼 이어지기도 한다.
4세대의 경우 우리 군에서도 운용 중인 F-15 이글이 하이급이다. 아랫급에는 F-16 파이팅팰콘이 자리 잡았다. 두 기종 모두 우리 공군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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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스텔스 기능이 더해진 5세대의 경우 하이급에 F-22 랩터, 로우급에 F-35 라이트닝Ⅱ가 존재한다.

6세대 하이급 전투기는 앞서 언급한 F-47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에서 2029년 사이 실전 운용을 위한 마지막 단계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 아래 로우급 전투기는 개발이 진행 중이다. 개발 단계에서는 YFQ-42A(또는 YFQ-44A)로 불린다. 공군이나 해군ㆍ해병대 등에 특화한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6세대부터는 로우급에도 쌍발 엔진이 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구체적인 제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F-55가 유력하다. 지난달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방문 때 그렇게 말했다.
차세대 하이급 전투기 F-47 제식 명칭에는 다양한 해석이 뒤따랐다. 2차대전에 활약했던 P-47의 명성을 계승한 것이라는 설이 존재하는 한편, 미국 공군이 정식으로 창설된 1947년을 기념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발표하며 “47은 아름다운 숫자다”라고 말한 것도 또 하나의 해석을 낳았다.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이다.

아직 본격적인 실전 배치 이전인 만큼, 별도의 닉네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4세대 F-15(이글)와 F-16(파이팅팰콘) 때는 맹금류의 이름을 가져왔다. 5세대부터는 추상적인 이름을 가져다 썼다. F-22는 공룡 '랩터', F-35는 번개를 뜻하는 라이트닝(Lightning)이었다.
6세대 역시 유사한 형식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F-47의 닉네임으로 '부두(VooDoo)'가 점쳐진다. 사전적 의미는 ‘주술적인 힘’을 뜻한다. 그만큼 범접하기 어려운, 현존하는 전투기에서 상상할 수 없는 막강한 성능을 상징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전문매체 허쉬킷은 "F‑47 내부 식별명으로 '부두(Voodoo)'라는 이름이 언급된다"라면서 "과거 1950년대 초음속 폭격기 F‑101 부두의 명칭을 계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미 공군이나 보잉 측에서 F‑47의 별칭을 공식화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