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이동은 권리"…서울시, 중곡동·화곡동 등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설치

입력 2025-06-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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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봉천동(비안어린이공원 인근) 고지대 엘리베이터 설치 전·후 이미지 (사진제공=서울시)
▲관악구 봉천동(비안어린이공원 인근) 고지대 엘리베이터 설치 전·후 이미지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가파른 경사로 이동이 힘든 고지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래되고 위험한 계단도 걷기 편한 계단으로 바꾼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고지대 이동 약자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이동편의시설 우선 설치대상지로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 등 총 5곳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3월 착수한 '고지대 이동 약자 편의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대상지 현장평가, 이용수요 조사, 주민 심층 인터뷰를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선정위원회의 종합 평가를 통해 대상지를 확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자치구 전수조사로 발굴한 후보지 25곳 가운데 설치 효과가 큰 대상지를 선택했다.

중곡동(무지개 계단)과 화곡동(예다움아파트 인근), 봉천동(비안어린이공원 인근)은 지역 상황에 맞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중곡4동 내 용곡초·중교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는 무지개계단은 등하교 시 사용 인원이 몰리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 서울시는 경사 37도의 계단을 수직 엘리베이터로 대체할 수직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화곡동 478번지 일대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통해 그동안 가파른 계단을 우회하던 어르신 등 이동약자의 보행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봉천동 일대는 고지대 저층 주거지역으로 주민들이 봉천역 인근에서 시장을 보고 가파른 계단을 피해 200m 이상 우회해왔다. 이곳은 공원과 연계할 수 있는 수직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주변에 데크길을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숭인동(창신역 일대)은 길이 115m, 경사도 30도 이상인 급경사 계단이 있는데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창신역과 고지대 주거지 간 보행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학생들의 통학 안전성도 확보한다. 신당동(청구동 마을마당 앞)은 길이 113m, 33도 이상의 급경사 계단으로 단절된 무장애 남산자락숲길을 연결해 주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심 주거지에서 도보로 15분 만에 갈 수 있는 남산 숲세권이 완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기본계획·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해 2027년 말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관련 사업비는 총 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동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할 기본권으로 모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도시의 품격이 완성된다"며 "이동 약자 보행 편의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 발굴·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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