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아시아 최초로 국제 럭비 규제기구 ‘월드럭비(World Rugby)’의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KCL은 월드럭비로부터 인조잔디 럭비구장에 대한 성능 인증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공식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월드럭비는 전 세계 럭비 경기에 적용되는 규칙과 안전 기준을 운영하는 국제기구로, 인조잔디 구장에는 2003년 제정된 ‘규정 22(Regulation 22)’에 따라 2년 주기의 필드테스트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국내에서도 월드럭비 기준에 따른 필드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영국, 미국 등 해외 기관에 의존해온 인증 절차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KCL은 현재 전 세계 15개 월드럭비 공인시험기관 중 유일한 아시아 기반 기관으로,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 지역의 럭비장 인증시험 수행도 가능해졌다.
KCL은 향후 국내 럭비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인조잔디 럭비구장 시설에 대한 한국형 인증 표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천영길 KCL 원장은 “이번 지정은 KCL의 스포츠 분야 시험·평가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성과”라며 “국내 기업들이 국제 인증을 보다 빠르게 획득할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고품질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CL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하키연맹(FIH),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육상경기연맹(WA), 국제테니스연맹(ITF) 등 주요 국제 스포츠 종목 단체의 인증시험도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