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오버투어리즘 비상] ‘지속 가능한 관광’ 찾아라…각국, 해법 마련 분주

입력 2025-06-0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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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01 17:0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분산형 관광·주민과 공존·여행 태도 변화에 초점
베네치아, 특정 시기 입장료 부과 통해 분산 노려
일정 수익, 주민·환경 보전에 배분하는 곳도

▲2017년 8월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 전경.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17년 8월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 전경.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과잉 여행객으로 세계 관광도시가 몸살을 앓자 각 당국은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해법 마련에 분주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 분산 △주민과 관광객의 공존 △여행객의 태도 변화 유도 등 세 가지를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해법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이 수입으로 연결되는 만큼 전 세계 관광도시에서는 관광객 수를 줄이기보다 ‘분산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예약제 도입과 입장료 인상, 비수기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등을 통해 특정 시기에 관광객이 몰리는 현상을 완화해 통제를 가능하게 조율하는 식이다.

2024년 4~7월 당일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한 바다 위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대표적이다. 처음 입장료가 도입될 당시에는 5유로(약 7800원)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끊게 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다른 관광도시에서도 문의할 만큼 효과적인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시모네 벤투리니 베네치아 관광 담당 시의원은 “일본, 스페인, 스위스 등 해외 여러 도시에서도 우리 시에 연락해 정보를 구했다”고 말했다. 지역 재정에도 도움이 되며 실제로 분산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치아는 입장료 인상과 기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세를 부과해 분산을 노리는 관광도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리스 산토리니, 일본 교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등이 있다.

관광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더 기술적으로 분산 정책 마련에 나선 곳도 있다. 프랑스는 2023년 ‘관광객 유동 관리’ 정책을 발표하고 전국 관광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기반 구축과 프랑스 전역으로 여행 수요를 분산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도 사진 명소로 유명한 가마쿠라고고마에역의 관광객 몰림과 교통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청 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3단계로 나뉜 ‘관광객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 혼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 수익의 일정 비율을 지역사회와 환경 보전에 환원하는 모델도 주목받고 있는데 주민과 관광객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생활권 보호 구역’ 지정 사례도 늘고 있다.

환경 관련 규제는 상생을 위한 대표적인 규정으로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와 일본 오키나와, 태국 코피리, 그리스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페루 마추픽추 등이 엄격한 규정과 관광객 출입 금지 구역 설정 등을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여행자의 태도 변화’도 주요한 해법 중 하나로 꼽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총각파티 등을 검색하면 경고 동영상 등이 뜨도록 만들고 반사회적 행동을 보인 관광객들의 출입 금지를 허용한다.

이탈리아는 스피아지아 로사의 분홍 모래사장에 침범하는 관광객에 벌금을 부과한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도 무단 운전, 기념물 근처 식사, 성벽 등반 등에 벌금을 부과하고 이탈리아 포르토피노에서는 사진 촬영으로 교통 체증이 유발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벌금과 대기 금지 장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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