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젠슨 황은 거듭 중국시장 접근 허용 호소 [종합]

입력 2025-05-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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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9%·순익 26% 각각 급증
시장 예상 웃돌아…주가, 5% 가까이 상승
2분기 전망은 시장 기대 소폭 밑돌아
“중국 AI시장 접근성 잃으면 향후 큰 악영향”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 컴퓨텍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 컴퓨텍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가 2026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다만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다소 소극적으로 제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중국 시장 접근권을 허용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40억6200만 달러(약 60조5853억 원), 순이익은 26% 늘어난 187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 EPS 모두 시장 전망보다 많았다.

사업별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73% 증가한 391억 달러를 기록했다. 게임과 인공지능(AI) PC 매출은 42%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자동차와 로봇공학 매출은 72% 증가한 5억6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칩과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를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추론을 위해 설계된 ‘생각하는 기계’ 블랙웰 NVL72 AI 슈퍼컴퓨터는 이제 시스템 제조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호조에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수출 제한이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50% 증가한 450억 달러 전후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조사 기관 LSEG가 전망한 459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중국으로 향하는 H20 칩 수출 제한으로 인해 매출이 약 80억 달러 감소한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내 AI 칩 시장은 사실상 미국 기업에 닫혀 있는 상태”라며 “H20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 내 호퍼 데이터센터 사업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국 AI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잃게 되면 향후 사업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중국과 전 세계 해외 경쟁사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도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AI 연구진이 모인 곳”이라며 “단기 매출 증가와 별개로 중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국 경쟁사들은 진화했다”며 “화웨이는 매우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의 보복성 규제도 우려하고 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엔비디아가 2020년 이스라엘 네트워킹 기술 제조업체인 멜라녹스를 인수한 것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중국은 인수를 승인하는 대가로 엔비디아가 중국 업체에 제품을 계속 공급할 것을 요구했는데, 미국의 제재로 엔비디아가 약속을 이행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당사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거나 중국의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고 규제 당국이 판단하게 되면 당사는 재정적 처벌을 받거나 사업 운영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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