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운항신뢰성 '에어서울'ㆍ안전성 '제주항공' 최하등급

올해 지연율ㆍ지연된 시간도 평가에 반영

▲2024년 항공운송서비스 항목별 평가 결과 (국토교통부)

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서 에어서울이 운항신뢰성에서 D++등급, 제주항공이 안전성에서 F등급으로 가장 낮은 등급으로 평가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53개 항공사(10개 국적사, 43개 외항사)와 국내 6개 공항에 대한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교통이용자의 권익 향상과 항공사·공항 서비스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항공사업법에 따라 매년 하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의 주요 내용을 보면 항공사의 정시성을 포함한 운항신뢰성 평가에서 국내선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로케이·에어부산이 매우우수(A++)로 평가됐으며 이스타항공(B++→A+), 에어서울(C+→B+) 등 대부분 항공사가 전년보다 개선됐다.

다만 국제선은 국적항공사와 외국항공사 모두 운항편수 증가에 따른 공항·공역 혼잡 등의 영향으로 정시성이 다소 하락해 평균 B등급을 받았다. 특히 에어서울(D++), 이스타항공(C+), 진에어(C++) 등 인천공항 출발 단거리 노선이 많은 저비용항공사가 주로 항공기 연결 원인으로 정시성이 하락하며 등급이 낮게 평가됐다.

외항사는 루프트한자(E++), 에어프랑스(D+), 비엣젯항공(C) 등 유럽·동남아 거점 항공사가 러-우 전쟁에 따른 가용 항공로 제약, 운항량 증가에 따른 공역 혼잡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낮은 등급을 받았다.

피해구제 적극성 등을 평가하는 이용자 보호 충실성은 국적항공사는 모두 A(A~A++)등급, 외국항공사도 전년보다 평균 등급이 상향(C+→B+)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항공(D+), 에어아시아엑스(C), 중국춘추항공(C+), 비엣젯항공(C++) 등 동남아·중국계 항공사는 여전히 피해구제 접수 불편, 합의 애로 등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항공기 사고 발생률 등을 평가하는 안전성은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여객기 사고 등으로 평균이 전년보다 하락(A+→B+)했다. 특히 제주항공이 최하등급인 F를 받았고 티웨이항공은 다수의 과징금 처분으로 E+등급을 받았다.

이용자만족도 조사는 정보제공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에어서울을 제외하고 모든 국적항공사가 ‘만족’으로 평가됐다. 외국항공사는 싱가폴항공 등 8개 항공사(‘만족’)와 필리핀에어아시아와 에어아시아엑스(‘보통’)를 제외하고 대부분 ‘다소만족’으로 평가됐다.

6개 공항 평가에서는 여객처리 원활성을 평가하는 신속성은 제주공항(B++)을 제외하고 모두 매우우수(A등급)로 평가됐고 공항으로의 접근성, 공항 내 시설 편리성 등을 평가하는 이용편리성은 인천·김포·김해공항이 매우우수(A), 나머지 3개 공항도 주차시설(제주, B→B+), 교통약자 편의시설(대구·청주, C+→B+)을 확충하며 이용자 편의를 개선해 우수(B+)로 상향됐다.

수하물 처리 오류 여부를 평가하는 수하물 처리 정확성은 6개 공항 모두 품질관리 적정범위(1만 개당 처리오류 수 0.034 미만) 내에 해당해 매우우수(A++)로 평가됐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는 상업시설 만족도 점수가 낮은 청주공항(‘다소만족’) 외 5개 공항 모두 ‘만족’으로 평가됐다.

국토부는 최근 항공사의 정시성, 공항의 신속성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있어 올해 평가부터는 항공사의 지연율과 지연된 시간도 평가에 반영하는 등 평가를 더 고도화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항공교통서비스의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준상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작년 사고 등이 반영돼 안전성 등급이 하락했다"며 "항공사의 정비역량 강화와 안전투자 확대 등 최근 마련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적극 추진해 국적사의 안전성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