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재생에너지 띄우는 이재명, 해남 솔라시도 수혜 기대감 ‘솔솔’

입력 2025-06-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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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산업 전남 '솔라시도' 조감도. (자료제공=BS산업)
▲BS산업 전남 '솔라시도' 조감도. (자료제공=BS산업)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내걸었다. 이에 관련 배후 산업으로 분류되는 데이터센터와 태양광·풍력발전 관련 사업을 전개 중인 건설사가 주목받는 가운데 전남 해남군 기업도시 ‘솔라시도’ 사업의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4일 정치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해남 지역 공약으로 ‘솔라시도 글로벌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지원’과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연계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지원’ 등을 발표했다. 해당 공약에 따르면 민주당은 해남 솔라시도 부지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주요 에너지원으로는 풍력발전을 이용한다. 기존 전력 생산량으로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없으므로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선 TV 토론회에서 “글로벌 데이터센터들은 이미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표준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기저 전력을 병행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생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이 AI 데이터센터 설치 공약을 추진할 해남 솔라시도는 BS그룹(옛 보성그룹)과 전남도, 해남군이 SPC(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를 설립해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를 개발하는 대규모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이미 솔라시도는 국내 민관이 협력해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 기준에 맞춰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또 전남도가 앞서 발표한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계획도 건재하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은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화해 확대 추진하는 것이다.

최근 AI 기술과 관련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AI 데이터센터 역시 함께 주목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학습과 추론 작업 최적화를 위해 설치된다. 이에 AI 특화 고성능 전용 하드웨어(GPU)가 설치된다. 전력 소모량 역시 AI 연산이 적용돼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냉각 시스템도 GPU 냉각을 위한 특수 냉각 기술이 적용된다. 냉각 시스템도 모두 전기로 가동되는 만큼 전력 소모량이 훨씬 크다. 이 때문에 AI 데이터센터는 배후 시설로 대규모 전력 공급망 설치가 필수다.

이렇듯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선 대규모 전력 확보가 필수인 상황에서 해남 솔라시도는 재생에너지 생산 조건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대 수준의 일사량과 풍속 등 기후조건을 갖춰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 갖췄다. 해남군 인근에는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중이다. 해상풍력 개발도 검토 중이다. 또 전체 부지 즉시 착공 가능한 부지가 상당수고, 산업용수도 충분하다.

이 대통령 당선으로 그동안 비용 문제로 지지부진하던 변전소와 송전선로 구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솔라시도는 전력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데이터센터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한국전력과 전남도, BS산업은 기존 2030년에서 2028년까지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154kV급 변전소와 송전선로 구축을 완료하기로 협의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을 위한 예산 지원 등이 본격화하면 전력망 구축도 순항할 전망이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BS그룹)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BS그룹)

아울러 전남 해안 지역 교통망 개선과 지역 사업 개발 공약도 내놓은 만큼 솔라시도 자체 경쟁력은 더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전남 7대 핵심 공약’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해남·완도·진도 연장과 여수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추진, 광주~나주 광역철도와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이 추진된다.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해남에는 K-농업 리드 지역 특화 첨단농산업 플랫폼도 조성한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다음 정권이 어느 산업 분야에 치중하느냐에 따라 해당 산업 분야와 관련 있는 기업은 분명히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민주당이 재생에너지와 AI 산업을 강조하는 만큼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진행 중인 회사에 직간접적 이점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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