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아파트값, 20주 연속 하락세…쏟아진 입주 물량에 ‘흔들’

입력 2025-05-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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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에 위치한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사진제공=GS건설)
▲광명시에 위치한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사진제공=GS건설)

광명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단 한 주도 오르지 못한 채 20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요를 초과한 대규모 입주 물량이 시장을 압박하며 가격 조정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까지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당분간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2주(지난 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부터 무려 20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변동률이 –0.27%까지 확대되며 급락 흐름이 절정을 찍었고 이후 낙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하락세 자체는 이어지는 상황이다.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부동산 시장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 탓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광명시에만 약 1만 가구가 넘는 대규모 입주가 몰리며 시장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1051가구)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철산자이더헤리티지(3804가구)가 입주했다. 하반기에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등도 입주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1월에는 철산자이브리에르(149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분양권 시장에서는 가격 조정 신호가 이미 감지되고 있다. ‘트리우스광명’ 전용 102㎡ 분양권은 지난 3월 11억7000만 원대에 거래됐는데 이는 작년 11월 거래가 대비 약 2억 원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전용 84㎡ 역시 9억6000만 원에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등장하며 신축도 예외 없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최근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나오며 '회복 신호'라는 긍정 전망도 나온다. 최근 들어 낙폭이 점차 줄고 있고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입주를 앞둔 선호 단지에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결과일 뿐 전체 시장의 구조적 하락세를 반전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세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거나 더 나쁘다. 광명시 아파트 전셋값은 19일 기준 -0.37% 하락하며 경기도 전체 평균(0.00%)과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였다. 하안동·철산동 등에서 신축 전세 물량이 쏟아지며 수요보다 공급이 월등히 많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하락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대규모 단지들이 공급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2027년 '자이힐스테이트SK뷰' 2878가구, '롯데캐슬시그니처' 1509가구 등이 대기 중이다. 2024년 말부터 2027년까지 대단지 입주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셈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광명시는 단기간에 집중된 대단지 입주가 시장 수요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내년까지 연쇄적인 공급이 예고돼 있어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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