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고객 인도 전망
충전소 실시간 정보도 제공

수소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디 올 뉴 넥쏘’가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로 수소전기차 시장 대중화를 앞당겨 본격적인 ‘수소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디 올 뉴 넥쏘’는 이달 15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이르면 6월 말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울산 5공장 2라인에 신형 넥쏘의 선행 양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3월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넥쏘는 친환경 모델 대표주자답게 현대차 최초로 외정 범퍼와 클래딩에 폐차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바이오 플라스틱, 재활용 PET 원단, 바이오 프로세스 가죽 등 친환경 소재를 내외장재 곳곳에 적용했다.
신형 넥쏘는 동력성능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 디 올 뉴 넥쏘는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700㎞ 이상 주행(18인치 타이어 기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7.8초에 불과하다.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터버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터버가 모두 작동하는 방식으로 기존 모델 대비 시스템 효율은 1.3%포인트(p), 모터 출력을 25% 끌어올렸다.

운전자를 위한 여러 편의사양도 담았다. 디 올 뉴 넥쏘는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 수소 에너지 흐름도, 주행환경 맞춤 주행가능거리, V2L(차량 전력을 외부에서 쓸 수 있는 기능) 사용정보 등 수소 에너지 관련 정보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 표시기능을 구현했다.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의 27년 기술이 축적된 자동차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구개발 전담팀을 꾸리고 수소차 개발을 시작했다. 2000년 미국 연료전지 전문업체 UTC파워와 6개월간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처음 선보였다. 2005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수소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은 연구원들에게 “돈 걱정하지 말고 만들고 싶은 차는 다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현대차는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차 ‘투싼ix 퓨어셀’과 ‘넥쏘’를 세상에 내놨다.
정의선 회장 시대에 들어선 수소 밸류체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소전기차 개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공개했다. 정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